Fed 올해 미 경제성장률 6.5% 제시…45년 만에 中 제치나
中 전인대서 6% 이상 제시…美 경제성장률 中보다 높았을 때는 1976년이 마지막
Fed 예상치 절묘, 월가 7~8%보다 낮은 예상치 제시로 부양 기조 유지 명분 마련
"실제 경제성장률은 中이 美보다 여전히 높을 것"…피치, 美 6.2%·中 8.4% 예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6.5%로 제시, 미국 경제성장률이 45년 만에 중국 경제성장률을 앞설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
Fed는 17일(현지시간) 정례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4.2%에서 6.5%로 상향조정했다. 예상치만 따진다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중국 경제성장률을 웃돌 수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 정부업무보고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6% 이상으로 공식 제시했다.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미국이 중국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때는 1976년이 마지막이었다.
Fed가 제시한 6.5%는 월가의 미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보다는 낮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4일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8%로 제시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75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 통과를 예상하며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6.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 통과된 경기부양법 규모는 1조9000억달러로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 이에 미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도 대폭 상향조정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8%를 넘어간 때는 1951년이 마지막이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실업률은 올해 4%로 떨어지고 2022년 3.5%, 2023년 3.2%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7.3%다.
Fed가 중국보다 높을 수 있고 월가 예상치보다 낮은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제시한 것은 절묘해 보인다. 중국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정도로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면서 월가가 긴축을 걱정할 정도로 경기가 과열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셈이다. 이를 통해 Fed는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대폭 상향조정하면서도 경기 부양 조치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명분도 마련했다. 실제 Fed는 2023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예상치는 예상치일 뿐 실제 경제성장률은 올해도 중국이 미국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피치는 이날 공개한 세계경기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6.2%, 중국 경제성장률을 8.4%로 제시했다. 미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지난해 12월 제시한 4.5%에서 대폭 상향조정했지만 중국을 앞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도 12월보다 0.4%포인트 상향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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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예상치도 기존 5.3%에서 6.1%로 상향조정했다. 미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집행할 1조9000억달러는 세계 총생산(GDP)의 2.5% 규모라며 세계 경제성장을 이끌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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