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국민 천거제' 시작… 조남관·한동수 등 거론, 3의 인물 가능성도

尹 사퇴 일주일만에 후임 공모… 여권 성향 추천위에 가라앉은 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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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 일주일만에 후임을 뽑기 위한 인선 작업이 시작됐다. 2017년 김수남 전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했을 당시, 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 구성까지만 50일이 걸렸다. 윤 전 총장이 정치권으로 무대를 옮긴 후에도 검찰 내 입지를 유지하고 있어 새 총장을 서둘러 선임해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새 검찰총장을 선임하기 위한 제청 대상자 천거 공고를 내고 15일부터 국민이 직접 추천하는 '국민 천거제'를 시작하기로 했다. 검찰총장 제청 대상자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 대해 개인이나 법인, 단체 누구나 추천이 가능한 방식이다.

전날 법무부는 총장 후보자 추천을 위해 외부위원 8명과 내부위원 1명 등 9명의 총장후보추천위원 명단도 공개했다.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당연직 위원은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 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이며 비당연직 위원은 길태기 전 법무부 차관, 안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손원제 한겨레 논설위원 등이다.


위원 명단 발표 후 검찰 내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은 상태다. 박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그동안 '윤석열 검찰'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안 교수 역시 법무부 검사징계회 외부위원으로 윤 전 총장에 대한 징계 논의에 참여했던 인물로 추천위가 여권에 편향됐다는 우려에서다.

차기 총장 후보군에 대한 해석도 더욱 분분해졌다. 그동안 검찰 내부에서는 조남관 대검 차장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으며 친정부 성향을 보였지만 윤 총장 징계 국면에서 검찰 조직에 힘을 실어준 탓이다.


하지만 추천위원 명단이 공개된 후 한동수 감찰부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조국 전 장관 일가 수사를 주도한 윤 전 총장과 줄곧 각을 세웠던 인물로 검찰 외부인사라는 점도 검찰 개혁을 위한 상징이 될 수 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가능성도 좀 더 열렸다. 대표적인 친정부 검사로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문재인 정부로서는 임기 말 검찰 조직을 단속하기 가장 수월한 선택이어서다. 다만 이 지검장의 경우 조직 통솔력을 잃어 검찰 내부에서의 지지도가 높지 않다. 이밖에도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장관과 모두 호흡을 맞춰 본 김오수 전 차관, 봉욱 전 대검 차장검사 등도 거론된다. 제3의 인물이 내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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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에서는 법무부가 22일 후보자 추천을 받은 뒤 추천위 논의 등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윤 전 총장 사퇴 후에도 검찰 내 중대범죄수사청의 여파가 여전한데다 중요 사건 수사도 책임지고 이끌 수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추천위 구성이 빠르게 이뤄진 만큼 후보자를 추리는 작업부터 장관 추천까지 모두 한 달 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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