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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 소외됐던 도시도 풍선효과…'비규제지역'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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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양산·아산 등 집값 급등
정부가 규제지역 누르자 풍선효과

충남 아산시 곡교천 너머로 늘어선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충남 아산시 곡교천 너머로 늘어선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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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잇따른 규제지역 확대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가 빛을 보고 있다. 집값이 저렴할 뿐 아니라 청약, 거래, 대출 등의 장벽이 낮은 곳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지 않은 비규제지역은 정부가 찍어준 '유망 투자처'라는 말까지 나온다.


◆김해·양산·아산 집값 가파르네 = 비규제지역 지방 주요도시 아파트 가격은 폭등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부산과 대구, 광주, 울산 등 4개 지방광역시와 경기 파주시, 충남 천안, 경남 창원 등 37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지만 이 지역을 제외한 곳에서 집값이 치솟고 있는 것이다.

부산·창원 옆 김해와 양산, 천안을 곁에 둔 아산이 대표적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분양한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1차'의 경우 지난달 84㎡(16층·전용면적) 분양권은 4억3290만 원에 거래됐다. 6개월 만에 분양가 3억 7700만 원 대비 50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김해센텀 두산위브더제니스' 84.98㎡은 지난해 12월 4억9700만원(21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지난해 1월 같은 면적이 3억3900만원(18층)에 거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1년새 46.6%나 오른 가격이다.


부산과 울산, 김해와 접하고 있는 양산의 집값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KB부동산 리브온의 자료에 따르면 11월 기준 경남 양산시 3.3㎡당 평균 아파트 가격은 650만원 수준이었다. 두달이 지난 1월 평균가는 720만원으로 올랐다. 양산시 물금읍 '양산물금 대방노블랜드 6차 더클래스' 84.993㎡는 지난달 9일 6억9500만원(32층)에 팔려 2020년 1월 29일 5억원(34층) 대비 2억원 가까이 올랐다.


충청권 시장에서 소외됐던 아산도 상승궤도에 올라섰다. 올해 처음으로 3.3㎡당 평균 아파트 가격이 600만원을 넘어섰다. 바로 옆 천안시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것이 아산시에겐 호재가 됐다. 아산시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84㎡ 분양권은 올 1월 최고 6억 856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약 3억 5000만원 대비 2배 가량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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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시장도 호황…'줍줍'에 몰리는 인파 = 비규제지역은 전매가 비교적 자유롭고 청약자격과 대출자격요건도 까다롭지 않다 보니 분양시장에도 인파가 몰린다. 지난달 GS건설이 강원도 강릉시에 분양했던 '강릉자이 파인베뉴' 1순위 청약의 경우 552가구 공급에 7260명이 몰렸다. 평균 13.15대 1의 경쟁률로, 강릉시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지난해 12월 아산시에서 분양했던 '호반써밋 그랜드마크'는 1순위 청약에서 1414가구 공급에 6만6695명이 몰리며 47.1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역시 아산시에서 1순위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아파트다. 이 아파트는 추후 부적격자나 미계약분으로 나온 무순위 공급 275가구 역시 13만5940명이 몰렸다.


김병기 리얼하우스 팀장은 "규제를 빗겨간 지방 주요도시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며 "지방 분양시장도 덩달아 호황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 앞둔 비규제지역 눈길 = 비규제지역의 뜨거운 분양열기 흐름에 맞춰 건설사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오는 3월 김해시 안동1지구 도시개발구역 2블록 1로트에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2차'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47층, 7개동, 59~84㎡, 총 1380가구 규모다. 인근 김해대학역, 신세계백화점 김해점 등 주거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으며, 진행중인 안동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은 김해시 신문동 699-1 일대에 짓는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를 3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아파트 3764가구(64~163㎡)와 오피스텔 629실(전용면적 23~59㎡)로 구성된 대단지다.


포스코건설은 3월 아산 배방읍 일대에 '더샵 탕정역센트로'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28층, 11개동, 76~106㎡, 총 939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곡교천을 사이에 두고 아산 탕정지구와 맞닿아 있는 것이 장점이다.


DL이앤씨는 오는 26일 비규제지역인 경남 거제 고현항 지구단위계획구역 L2블록에서 빅아일랜드의 두 번째 분양단지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의 공급에 나선다. 지하 1층 ~지상 34층 8개동, 84~99㎡, 111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두산건설이 강원도 삼척시 정상동 일원에서 선보이는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도 눈에 띈다. 지하 4층~지상 36층, 6개동, 736가구 규모로, 74~114㎡로 설계됐다. 바다 조망권이 확보되는 것이 특징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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