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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금리 급등이 수상하다

최종수정 2021.02.18 07:55 기사입력 2021.02.1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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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연합뉴스-로이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연합뉴스-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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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코로나19 팬데믹 수준으로 복귀했다. 연초 대비 상승 속도(40bp)는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기대에 따른 인플레이션 전망이 금리를 올리고 있다고 본다. 다만 지속적으로 금리가 상승할 경우 주식 상승장을 저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美 채권 금리의 급등

미 10년물 금리는 16일(현지시각) 1.3%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으로 금융시장이 큰 혼란을 경험했던 당시의 금리 수준으로 11개월여 만에 다시 복귀한 것이다. 17일에는 1.2%대까지 떨어졌지만 장중 1.3%를 넘나들었다.

안재균 한투증권 채권 담당 연구원은 "17일 장중 1월 미국 소매판매가 시장의 기대보다 강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1.3%에 재근접했지만 연방준비제도의 1월 FOMC 의사록 확인 후 방향을 바꿨다"고 분석했다.


채권 금리 S&P500 평균 배당수익률에 근접

미 10년물 금리가 1.3%까지 오르면 비교 될 수 있는 것이 주식시장이다. 현재 미국 S&P 평균 배당 수익률이 1.5%인데, 무위험 자산인 국채 금리가 이 수익률에 가까워지면 주식시장의 투자자금이 채권 시장으로 흘러갈 수 있다.


미 경제 통신 블룸버그는 이 같은 채권 금리 상승세에 대해 미 하원 지도부의 1조9000억 달러 규모 부양책 추진에 따른 경제적 전망, 백신 접종으로 인한 집단면역 기대감, 인플레이션 전망, 유가 상승 등이 반영됐다고 봤다.

미 투자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현재 S&P500 포함 기업의 70%가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지만 금리가 1.75%까지 오르면 이 비율은 40%로 급감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금리의 절대적 수준에 관계 없이, 금리 인상 속도가 1개월에 36bp 이상 빠른 속도로 올라갈 경우 주식 상승장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직은 안정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안 연구원은 "금리가 어떤 절대적 수준을 넘고 넘지 않고를 가지고 자산의 강약을 논할 수 없지만, 시장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금리 수준은 아직 원치 않는다는 정도는 느껴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금리 상승이 채권시장의 변동성 위험 확대에 따른 충격을 우려해야 할 정도로 크게 파장이 확산될 여지는 크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에도 채권시장의 공포 지수인 MOVE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며, 그 결과 주식시장의 공포 지수인 VIX 역시 제한된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각 지역 연준 총재들의 발언에서 미뤄 보면 여전히 경기는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는 경로에 있다. 이번 금리 상승은 오히려 경기 부양책에 따른 수급 부담, 높아진 인플레이션 기대와 같은 재료들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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