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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K푸드]미국 '만두'·러시아 '초코파이'·베트남 '떡볶이'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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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K푸드]미국 '만두'·러시아 '초코파이'·베트남 '떡볶이'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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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코로나19 시대를 지나며 라면, 한국식 만두 등 ‘K푸드’가 재평가 받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매운 신라면에 도전하고 즐기는 외국인들의 영상이 20만개 이상 등장하며 글로벌 트렌드가 됐다. 미국에서는 중국식 만두를 뜻하는 ‘덤플링(Dumpling)’ 대신 한국식 만두를 뜻하는 ‘만두(Mandu)’를 찾는 이들이 계속 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한국식 김과 떡볶이가 불티나게 팔리고 초코파이와 각종 과자들이 국민 간식으로 대접받는다.


100개국 진출한 ‘신라면’·중국서 성공한 불닭볶음면

17일 농림축산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2020년 한국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9.3% 성장해 6억 달러를 돌파했다.농심 신라면은 세계 100여개 국에서 판매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 월마트와 코스트코에서 매출이 각각 39%, 52% 증가했다. 세계 라면기업 5위인 농심은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9억9000만달러의 역대 최고 매출을 이뤄냈다. 농심은 올해 해외사업 매출목표를 12% 상향한 11억 1000만 달러로 잡았다.

삼양식품 해외 매출 가운데 80% 이상은 ‘불닭볶음면’에서 나온다. 2015년 3000억원을 밑돌던 매출은 2019년 5435억원으로 급상승한 뒤 지난해에는 6000억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 늘었다. 대부분이 중국에서 얻은 매출이다. 연중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에서 약 86억원(5,055만 위안)의 매출을 달성해 불닭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덤플링 대신 만두·러시아 대통령도 좋아하는 초코파이

냉동만두, 과자, 떡볶이 등 국내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한국 음식도 ‘K푸드’ 열풍에 한몫하고 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는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의 벽을 깨며 식품업계의 역사를 새로 썼다. ‘비비고 만두’의 1조원 돌파는 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 제조업이 아닌 식품 단일 품목으로 국내외에서 동시에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본·중국식 만두가 대부분이었던 미국에서 ‘덤플링’ 대신 우리말 ‘만두’를 내세워 한국음식이라는 점을 부각시킨 점이 통했다.


tvN '수요미식회' 화면 캡처

tvN '수요미식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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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의 초코파이는 러시아, 베트남 등에서 ‘국민 과자’로 꼽힌다. 러시아인들은 맥도날드 햄버거나 코카콜라 못지않게 초코파이를 즐긴다. 2011년에는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이 차를 마시며 초코파이를 곁들이는 사진이 언론에 나오면서 대통령도 즐기는 간식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초코파이는 연간 10억개에 달한다. 러시아 법인은 지난해 매출액이 15.2% 성장한 890억원, 영업이익은31.3% 성장한 169억 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베트남에선 대상의 ‘편의식 떡볶이’가 인기다. 한국 떡볶이 맛을 그대로 살린 이 제품은 베트남 편의점 시장에서 지난해 즉석 식품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한국 김이 1위다. 현지에 김 공장을 운영 중인 대상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매출 209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서도 유명한 태국 김 스낵 브랜드 ‘타오케노이’를 넘어서 김 스낵 제품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에서는 오리온이 선보인 양산빵 ‘쎄봉’이 현지 아침 대용식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지난해 쎄봉 매출액이 전년 대비 350% 증가했다. ‘소시지 맛’, ‘찹쌀 머핀’ 등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주효했다. 중국에서는 ‘오!감자’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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