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 잘한다"…전국 광역단체장 평가 8개월 연속 '1위'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전국 15개 광역자치단체장 평가에서 8개월 연속 1위를 기록하며 파죽지세다.

전국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경기도 단체장이 전국 단체장 평가에서 8개월 째 1위를 기록한 것은 이재명 지사가 처음이다. 반면 야권 내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원희룡 제주지수는 8위로 4계단 밀려나며 중위권 수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5일 정치분야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현재 공석인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제외한 전국 15개 광역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1월 평가에서 이재명 지사는 66.2%의 긍정 평가(일 잘한다)로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이 지사는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연속 1위에 오르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 특히 이 지사는 2018년 도지사 취임 당시 전국 광역단체장 중 최하위인 17위에서 출발해 3년여 만에 1위까지 오른 뒤 8개월 째 이를 수성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내년 여권 내 대권 유력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이철우 경북지사는 각각 64.3%와 54.1%로 이 지사에 이어 2,3위에 랭크됐다.

중위권에는 ▲이용섭 광주시장(52.7%) ▲최문순 강원지사(49.8%) ▲송하진 전북지사(48.8%) ▲권영진 대구시장(47.8%)이 이름을 올렸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47.4%로 전달에 비해 4계단 내려갔다.

하위권에는 ▲양승조 충남지사(47.1%) ▲이춘희 세종시장(45.1%) ▲이시종 충북지사(44.9%) ▲김경수 경남지사(41.9%) ▲허태정 대전시장(38.6%) ▲박남춘 인천시장(36.1%) ▲송철호 울산시장(30.6%)이 랭크됐다.

이번 평가에서 15개 광역단체장 전체에 대한 긍정 평가는 47.7%로 전달(47.2%)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광역 시도 주민 생활 만족도 평가 조사에서는 전라남도가 3.4%포인트 오른 67.3%로 21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경기도와 제주도는 각각 전달 대비 2.4%포인트, 3.9%포인트 오른 66.0%와 63.2%로 각각 2,3위에 차지했다.

이재명 지사 측 관계자는 "이 지사가 민선7기를 시작할 때는 전국 광역단체장 중 17위로 꼴찌였지만 지난해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 이후 발빠른 위기대처 등에서 탁월한 행정 수행능력을 발휘하면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특히 인구가 가장 많은 수도권에서 단체장이 1위를 차지하기 어렵다는 관례를 깨고 8개월째 1위를 달린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