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혁신조달, 해외 조달시장으로 가는 지름길
국가 간 무역으로 유·무형의 경제적 가치가 파생되는 글로벌 경제는 국가 경제의 발전 혹은 후퇴를 결정짓는 나침반과 다름없다.
융·복합 중심의 4차 산업혁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야기된 비대면 경제는 온·오프라인의 장벽을 허물며 국가 간 더욱 치열한 무역경쟁이 벌어질 것을 예고한다.
특히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로서는 급격하게 재편 중인 해외시장이 경제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는 올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K-방역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저력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무역경쟁 시대 우위에 설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필시 내년에도 바이오헬스, 로봇, 이차전지 등 9개 신(新) 수출동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한국경제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조달청 역시 경제적 파급력이 큰 해외시장을 주목하며 중앙조달의 체계적 지원과 전략적 해외조달정책으로 국내 경제성장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해외조달시장은 10조달러에 이를 만큼 규모가 크다. 반면 국내 조달시장은 중소기업 수주비율이 80%에 이를 만큼 포화된 상태다. 중소·벤처기업이 국내시장에 한정하지 않고 해외시장으로 진출해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이 같은 여건을 고려해 조달청은 현재 혁신적 기술을 갖춘 우리 기업이 해외시장의 진입장벽을 넘어 세계무대에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마다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G-PASS)을 지정해 해외 공공조달 전시회, 수출상담회 등에 참여시키는 게 대표적이다. G-PASS는 6.2조달러 규모의 해외 정부조달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조달청이 해외조달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제도다.
가령 조달청은 G-PASS 기업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러시아, UAE, 미국, 터키, UN, 인도, ODA, 호주, 사우디, 미얀마, 우즈벡 등 대륙별 거점 국가로 진출하는 것을 돕고 있다. G-PASS기업은 국내 정부조달을 통해 정부로부터 이미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상대국가에서의 기업 활동이 용이한 이점을 갖는다.
조달청은 190여개국 해외입찰정보를 G-PASS 기업에게 제공해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접근성도 높인다. 이를 토대로 올해 832개 G-PASS기업은 지난달 말 기준 6억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리며 새로운 성장 활로를 넓혔다고 자부한다.
다만 정부 지원만으로 국내 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제품의 기능·기술·혁신성이 반드시 전제돼야 가능한 일이다. 같은 이유로 조달청은 국내 우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방안을 혁신조달에서 찾는다.
혁신조달은 막대한 공공 구매력으로 아직 시중에서 판매되지 않는 아이디어, 시제품 등의 혁신제품이 상품화될 수 있게 지원하고 공공기관이 먼저 구매해 기술혁신을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
궁극적으로는 경제성장을 끌어내는 핵심 공공조달 정책으로 볼 수 있다. 혁신제품은 정부가 직접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하는 만큼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충분하다. 다만 혁신조달의 성과는 국내에 머무르는 중간 기착지로 인식돼야 하며 반드시 최종 목적지는 해외조달시장으로 설정돼야 한다.
이를 위해 조달청은 혁신조달로 발굴한 혁신제품의 기술력과 G-PASS 기업 등 조달청의 다양한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결합해 중소·벤처기업의 판로확보와 한국경제 발전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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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앙조달의 역량을 활용한 해외조달시장 진출이 혁신기업의 해외조달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행정을 전개하고 이를 통해 국내 혁신제품이 세계 조달시장에서 인정받는 날이 올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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