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위탁생산 가능성…국내 업체들 관심 집중
수급 여력 올라가
녹십자·한미약품 거론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모더나가 한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더 일찍 공급하고 물량도 늘리기로 한 가운데 국내 위탁생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위탁, 즉 생산만 따로 맡게 되더라도 국내에서 제조될 경우 수급 여력이 올라갈 수 있어서다. 정부는 아직 구체적으로 오간 논의사항은 없다고 밝혔으나 국내 바이오기업이 생산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갖춘 만큼 실제 계약으로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30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지난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를 얘기하면서 연구개발(R&D)과 생산 문제에 관한 논의도 이어졌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방셀 CEO는 "한국 정부가 바이오 신약 개발을 중시하고 한국 대기업이 강력한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수요에 견줘 자사 생산역량이 부족한 점을 거론하며 "(한국 기업에) 위탁생산 시 대규모 생산능력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구체적으로 현재까지 위탁생산에 대해 구체화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모더나의 기술력과 한국 기업의 우수한 생산능력을 고려하면 서로 이득이 될 것"이라며 "질병청뿐 아니라 관계부처에서 협력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른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국내 백신전문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 계약을 지난 8월 맺어 현재 임상용 시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일찌감치 백신 개발에 나섰던 업체로 당시 계약에는 우리 정부도 관여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그간 다양한 백신을 제조ㆍ공급해왔으며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또 다른 백신개발업체 노바백스와도 위탁개발ㆍ생산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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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위탁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주로 거론되는 곳은 GC녹십자와 한미약품 정도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녹십자는 기존에 공장별로 나눠져 있던 백신 공정을 오창공장에 일원화했다. 이곳은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계약을 맺고 앞으로 개발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로 한 상태다. CEPI가 지원하는 백신제조업체 가운데 모더나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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