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12월 전세가율 67.1%
경기 일부 '마이너스갭'도 등장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운정신도시와 일산 신도시에서 아파트들이 줄지어 서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운정신도시와 일산 신도시에서 아파트들이 줄지어 서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매매가보다 5000만원 비싼 전세 계약해도 될까요." 최근 경기 고양 일산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A씨의 문의글이다. A씨가 사는 아파트가 전세 매물 품귀 현상으로 전세 호가가 매매 실거래가를 넘어서면서 생긴 일이다.


계약갱신청구권제, 전ㆍ월세상한제 등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와 매매가 격차가 줄면서 갭투자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경기지역 일부 단지에서는 전셋값이 매매가를 뛰어넘는 사례도 나왔다.

갭투자 장벽 더 낮아졌다…수도권 전세가율 올해 최고 원본보기 아이콘

29일 KB 월간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12월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67.1%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 1월의 66.9%였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은 1월부터 줄곧 하락하다가 9월 반등해 4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7월 말 임대차 2법이 시행된 이후 전세 물량 부족으로 전셋값이 급등한 결과다. 집값 역시 오르고 있지만 전셋값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지역별로 보면 이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6.1%로 지난 8월 53.3%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하며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기 아파트 전세가율도 72.3%로 올 들어 가장 높다. 인천 또한 73.6%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세가율이 계속 오르면서 전셋값이 집값을 뛰어넘는 일명 '마이너스갭' 사례도 나왔다. 고양 일산서구 탄현동 탄현2단지삼익 59㎡(전용면적)는 이달 8일 2억15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이 매물은 지난달 25일 2억500만원에 매매거래가 이뤄진 집이다. 전셋값이 매매가보다 1000만원 더 비싸 매수자는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집을 매입한 셈이다. 일산서구의 전세가율은 이달 80.6%에 달한다. 최근 3개월간 이 지역에서 매매가와 전셋값의 가격이 같거나 격차가 5000만원 이하인 단지도 54곳에 달했다.

AD

전세가율이 높아지면서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입하는 갭투자도 다시 고개를 들 조짐이다. 갭투자는 시장에 전세 매물을 공급하는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가수요로 집값을 밀어올리는 주요 요인이 된다. 특히 마이너스갭 거래의 경우 세입자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도 커진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셋값이 오르는 데다 저금리 기조라 갭투자 수요를 억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지방 투자 수요까지 수도권으로 향하면서 부동산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