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中 배터리 원료 무기화 선제적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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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 배터리사업부문)이 인도네시아 정부와 니켈 광산 채굴 사업 등과 관련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칠레 리튬 생산업체 SQM으로부터 8년간 리튬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의 이런 행보를 배터리 원료 공급원 다각화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 CATL 등과의 글로벌 배터리 패권전쟁이 본격화하면 중국이 배터리 원재료를 무기화할 수 있단 우려에서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SQM은 2021∼2029년 LG에너지솔루션에 5만5000t의 배터리용 리튬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QM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셀에 핵심 부품인 고급 양극활물질 생산을 위한 배터리급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정부와도 배터리 원재료 확보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도네시아 현지 니켈 광산 채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등을 위한 공동 시설을 건설 등 협력에 관련된 내용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인니 정부와 배터리 원재료 확보를 위해 적극 협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배터리' 기업들은 그간 리튬 및 코발트 등 대부분의 배터리 핵심 원료 수입을 중국에 의존해 왔지만 최근 들어 원재료 수입국가를 다변화하고 있다. 2040년까지 신차의 약 60%가 전기차로 대체될 것이란 업계의 가정이 현실화한다면, 배터리 기업 입장에선 기술과 생산설비 뿐아니라 핵심 원재료에 대한 안정적 확보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변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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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005년부터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 각각 1449억 달러, 2720억 달러를 투자해 리튬과 코발트 등의 소재확보를 위한 자원외교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09년 '희소금속 확보를 위한 4대 전략'을 수립하고 종합상사들의 해외 광산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배터리 기업들의 기술력은 글로벌 '톱' 수준이지만 배터리 원료 자급률은 현저히 낮다. 배터리 원재료 대부분을 중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배터리 산업 최대 경쟁국인 중국이 언제든지 원료를 무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중국과 한국의 배터리 산업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작년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와 같은 위기 상황이 배터리 산업에서도 재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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