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내년 핵심 가치는 '민생·변화·도약' … 이철우 도지사 '시정연설'
23일 경북도의회 본회의에서 "새 희망 돛을 세우고 담대한 항해하겠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3일 도의회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예산 편성 방향을 설명한 뒤 민생·변화·도약 등 3가지를 도정의 핵심 가치로 내걸었다.
이 지사는 "2020년은 참으로 격변의 한 해였지만, 우리 도민들은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서로를 일으켜 세우는 경북인 특유의 희생정신으로 이겨냈다"면서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을 확정지은 것은 우리 모두의 큰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불확실성과 어려움이 지속되겠지만,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민생'현장에 희망의 에너지를 공급하고, 위기의 지역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면서 예산안을 설명했다. 경북도의 내년 당초 예산안은 10조6548억원(일반회계 9조3320억원, 특별회계 1조3228억원) 규모다.
민생경제 살리기에 도정역량 집중
2021년 경북도는 우선 코로나19로 어려움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과 함께 청년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해 신용보증기금 기본재산 400억원을 조성하고, 언택트 시대에 발 맞춰 기업들의 온라인 판매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청년愛꿈수당'을 처음으로 도입해 4000여명의 미취업 청년들에게 면접수당과 취업성공수당, 근속수당 등을 지원하는 등 구직을 돕는다.
올해 신설되는 '감염병관리과'를 중심으로 지역병원에는 호흡기 전담 클리닉 설치, 노인복지시설에는 이동형 음압장비를 지원하는 등 선제적 감염병 대응 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아울러, 경북 북부지역에 체외수정 시술기관이 부족해 난임 부부들이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고려, 안동의료원에 난임센터를 건립·운영하는 한편, 내년부터 무상급식을 전 학년으로 확대해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4차산업혁명에 대응, 산업·문화·농업 등 변화 이끌 것
경북의 미래를 이끌 신성장 산업 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한 전략도 한층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 도지사는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4차산업혁명의 시대, 신성장 산업 기반을 닦는 일"이라고 강조한 뒤 "경북 산단대개조 사업과 스마트 산단 사업을 통해 지역의 노후 산단을 업그레이드하고, 스마트 공장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피력했다.
문화 분야에서는, '신라왕경 특별법 시행령' 시행에 맞춰 신라왕경 복원사업의 범위를 확대해 대한민국의 살아있는 역사교실로 만들고, 임청각 복원사업도 조기에 구체화시켜 민족 정체성 확립을 적극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이 도지사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농업과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첨단 ICT기술 융합을 통한 스마트팜 조성과 식용곤충 스마트생산 시스템 구축, 축분 에너지화 기반 구축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인구유입 정책의 대표모델인 이웃사촌 시범마을의 성공적인 추진과 함께, 도시민 귀농·귀촌을 유도하는 경북형 클라인 가르텐(작은정원)을 시범 조성하는 등 지방 소멸에 대한 대안도 적극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신도시 개발 + 신공항 + 통합 …세계로, 미래로 나아갈 것
미래 도약을 위한 발전 청사진도 조기에 가시화시킨다는 방침이다.
도청 신도시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주변 연결도로 8개 노선을 조기에 확충하고, 인재개발원과 농업기술원, 농업자원관리원 등의 공공기관 이전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 도지사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관련, "신공항은 대구경북의 미래 그 자체"라며 연계 사업을 언급한 뒤 "21세기 바다시대, 동해안권 발전을 위해 헤드쿼터(Headquarter) 역할을 할 동부청사의 이전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역설했다.
내년에는 경북형 뉴딜 정책도 본격화된다. 경북의 우수한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해 5G·AI 등 디지털산업 시장을 선점하고, 다양한 분야에 AI와 빅데이터 접목을 강화해 스마트축산ICT 시범단지, 문화유산 플랫폼, 비대면 관광마케팅 콘텐츠 등 언택트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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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지사는 마지막으로 대구경북의 행정통합을 언급했다.
그는 "행정통합에 있어 무엇보다 시도민의 의사가 가장 중요한 만큼, 시도민의 소중한 뜻을 잘 새겨듣고 의회와의 소통도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이제껏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중단 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 희망의 돛을 세우고 도민과 함께 담대한 항해를 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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