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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주 해부]에이비프로바이오, 주가 급등에 CB 투자자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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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모더나는 각자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 시험에서 95%의 면역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코로나19에 지친 전세계인을 들뜨게 했다. 세상이 다시 코로나19 창궐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기대감은 주식시장에도 반영됐다. 글로벌증시는 경기 회복 전망에 힘입어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증시에서는 특히 화이자와 모더나 관련주라고 묶인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 기업들이 관련주로 묶인 이유는 다양하다. 일부는 합리적인 것 같지만 일부는 갸우뚱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최근 국내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관련주' 기업 중 KPX생명과학, 에이비프로바이오, 소마젠을 집중 분석했다.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세계적인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 코스닥 상장사 에이비프로바이오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다수의 국내 제약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보다 해외 제약사의 백신 개발속도가 빠르다 보니 국내 판매권을 따내면 실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다만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사회ㆍ경제적 피해를 고려했을 때 특정 기업의 수혜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정부가 직접 백신 도입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도입 시기나 백신 허가, 유통 가격 등 변수가 많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지난해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바이오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했다. 베리타스투자조합은 지난해 8월 에이비프로바이오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2200만주(지분율 13.5%)를 취득했다. 이후로 일부 조합원이 탈퇴하면서 보유 주식은 956만주(4.2%)로 줄었다. 3분기 말 기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율은 10.4%다.


◆MIT 교수 영입해 신사업 바이오에 집중=에이비프로바이오는 최대주주 변경과 함께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로버트 랭거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코크 연구소(David H. Koch Institute) 석좌교수와 이안첸(Ian Chan)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 회장, 유진첸(Eugene Chan)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 대표이사 등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새로운 경영진은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개발하는 데 에이비프로바이오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이중항체의 반감기를 연장해 환자에게 자주 투약하지 않아도 되고 부작용도 적은 항암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비프로바이오 미국 자회사인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세계적인 바이오 전문가인 로버트 랭거 교수가 참여한다는 소식은 당시에도 이목을 끌었다. 랭거 교수는 모더나를 비롯해 바인드 테라퓨틱스(BIND Therapeutics), 리빙 프루프(Living Proof), 트랜스폼(Transform) 등 바이오텍이 창업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상승하는 주가 CB 전환도 증가= 에이비프로바이오는 랭거 교수를 영입하면서 330만주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행사기간은 내년 10월11일부터 2024년 10월10일까지다. 행사가는 1380원이고 현재 주가는 2515원이다. 에이비프로바이오 주가는 랭거 교수 덕분에 모더나 관련주로 엮이면서 이달 들어 210% 올랐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전환청구권 행사도 늘고 있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지난해 10월 메리츠종금증권을 대상으로 140억원 규모의 14회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발행 당시 전환가는 1290원이었고 액면가까지 전환가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전환사채 가운데 50%는 에이비프로바이오가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조달한 자금은 이중항체 신약 개발사인 에이비프로바이오 인터내셔널 지분을 취득하는 데 사용했다.


14회차 전환사채 보유자가 잇달아 전환권을 행사하면서 미전환사채 잔액은 36억원으로 줄었다. 전환가는 593원으로 원금 대비 3~4배에 달하는 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전환사채 보유자는 막대한 시세 차익을 볼 수 있지만 발행 주식 수가 급증하면서 주주가치 희석은 불가피하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지난 3분기까지 누적으로 314억원, 영업손실 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0%가량 늘었고 영업손실 규모는 줄었다. 3분기 말 부채 비율은 13.8%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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