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디지털화'가 전통시장 살린다
이일환 중앙대 교수 등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 학술대회서 제안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악화된 국내 전통시장 경기를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전통시장의 디지털화' 등 기존 판매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시장의 브랜드를 만들고, 전통시장에서도 소비자용 앱을 개발해 인근지역으로 배달하는 등 기존의 판매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만이 전통시장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은 시대적 요구사항임도 주지했다.
이정환·이일환 중앙대 교수는 지난 20일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가 개최한 '2020 추계학술대회-한국판 뉴딜 중소기업의 기회와 활로'에서 "전통시장의 활성화 방안-자체 경쟁력 활성화 방안과 대중소상생협력모델"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두 교수가 우선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은 전통시장의 '배달서비스' 확대다. 현재 서울시에서 배달이 가능한 전통시장은 송파구의 잠실 새마을시장, 마포구 망원시장, 망원 월드컵시장, 관악구 봉천제일시장 등 4곳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침체한 재래시장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배달서비스가 꼭 필요하다는 것.
경기 광명전통시장의 경우 지난 3월부터 민간업체가 개발한 앱을 통해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시장내 400개 점포 중 40개 점포가 참여한 가운데 시작됐지만 지금은 120개 점포가 참여해 배달서비스가 활성화 되면서 시장 경기도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정부는 2025년까지 온라인 배달체계 등을 갖춘 전통시장을 5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다만, 온라인 배달이 이미 포화상태인 만큼 전통시장의 특색을 살린 온오프라인 융합 형태의 새로운 디지털 모델 개발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를 모델로 한 상생협력에 전통시장도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점도 밝혔다. 중곡동, 사당동 등 2곳의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인근 전통시장에서 취급하는 야채나 과일, 수산물 등은 판매하지 않고, 냉동보관용 육류와 공산품 등만 판매한다.
이일한 교수는 "배달서비스의 경우도 고도화 돼야 한다"면서 "현재의 앱은 시장선택 및 메뉴 선택이 어렵다. 소비자와 사용자가 함께 만족하는 앱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리음식에 대한 배달한계 극복, 다양한 결제수단 제공, 전국 시장으로의 확대 등 개선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전통시장의 브랜드화를 위해서는 "경리단길, 망리단길, 가로수길 등의 사례처럼 지역 특색과 접근성이 용이해야 한다"면서 "쇼핑은 제품을 사는 것보다 다양한 경험을 하는 엔터테인먼트에 가까운 만큼 소비자의 발길을 잡기 위해서는 볼거리, 먹거리도 함께 제공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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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그러면서 "대학생 서포터즈를 활용해 젊은층 고객을 확보하고, 상인들을 지속적으로 교육하며 이를 통한 정보교류와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주변 상권까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의지와 대중소기업의 능동적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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