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영화 사랑만으로 위험해" 김혜수, 신인감독에 뼈있는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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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배우 김혜수가 영화 연출을 꿈꾸는 신인감독에 뼈 있는 조언을 건넸다.


김혜수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김혜수는 “‘내가 죽던 날’ 시나리오를 받을 즈음, 제게 들어온 시나리오의 60% 이상이 여성 신인감독들의 작품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박지완 감독 작품을 선택했지만, 할까 말까 고민한 작품이 두 작품 더 있었다”라며 “응원하고 싶은 감독들”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혜수는 “아무래도 더 눈이 간다”며 “남성 캐릭터를 남성이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처럼 여성 캐릭터는 여성이 잘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차고 똘똘한, 제대로 하는 감독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영화를 좋아해서 글을 잘 써서, 아니면 영화를 하려고 오랜 시간을 준비해서, 그것만으로 절대 되지 않는 게 영화다”라고 쓴소리를 냈다. 이어 “내가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과 실제 영화를 잘 만드는 건 정말 별개라는 걸 현실적으로 엄중히 느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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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는 “인생에서 내가 몰랐기 때문에 다시 한번은 없다. 각오 그 이상을 준비해야 한다. 남녀를 떠나서 신인감독이라면 내가 실패한 후 다른 신인에게 어떤 파장을 미치는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 감독이 잘해서 기분 좋다? 그런 거 없다. 잘하는 거보다 더 중요한 건 제대로 하는 것”이라며 “현장은 전쟁터다. 120% 준비가 완료돼도 모자라다. 중요한 건 감독의 역량”이라고 말했다.


김혜수는 “현장에서는 신인, 베테랑이 따로 없다. 감독은 감독일 뿐이다. 현장의 선장이기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영화를 정말 사랑하는 마음으로는 위험하다. 제대로 준비된 감독들이 많아져야 하고 지독하게 처절하게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도 있어야 한다. 장르 규모를 떠나서 그런 작품이 제대로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게 독립영화이거나 이를테면 여성 주체 편향이거나 반대로 폭력 성향이거나 등 상관없이 영화감독으로서의 자질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이야기. 김혜수는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현수 역으로 분한다. 11월 1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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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강영호 작가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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