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점포 없애고 인력도 긴축…카드모집인 1만명 선 무너졌다(종합)
금융사 점포 통폐합에 보이지않게 인력도 줄어드는 추세
은행 비롯 보험,카드 등 전반벅으로 영업조직 감소
카드모집인 2013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만명 아래로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금융사들의 점포 통폐합이 가속화되면서 영업조직도 줄어들고 있다. 고객 이용률이 떨어지고 건물 임대료와 각종 관리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금융 점포 폐쇄는 추세가 됐지만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과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로 대거 이동하면서 대면영업이 어려워진 업종의 경우 영업조직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진 셈이다.
코로나19에 직격탄…카드모집인, 첫 1만명 아래로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신용카드 모집인 수는 9593명으로 집계됐다. 모집인 수가 1만명 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3년 집계 이래 처음이다. 2017년 2만명 선이 무너진 이후 3년 만에 절반이 사라진 셈이다.
특히 카드모집인 수 감소는 하반기 들어 가팔라지는 추세다. 7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4개월간 2110명이 일을 그만뒀다. 지난해 전년대비 총 1225명의 모집인이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이미 지난해의 2배 가까이 쪼그라든 것이다. 모집인 수가 줄어든 것은 비대면 발급 증가, 카드사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비용절감 등의 영향이 컸다. 2016년 2만2872명에 이르던 모집인 수는 2017년 1만6658명, 2018년 1만2607명, 2019년 1만1382명으로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비대면 채널 확대 등의 영향이 있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가 카드모집인 축소를 앞당겼다고 해석한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대면 접촉을 꺼리면서 백화점, 대형마트 등 다중시설에서 영업활동 자체가 어려워져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자 생계에 어려움을 느낀 모집인들이 일을 그만둔 것으로 보인다"며 "비대면으로 카드발급을 받는 고객이 늘어나는 등 카드영업 환경이 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 상반기 기준 7개 전업카드사의 온라인 채널 신용카드 신청 비율은 37.9%였다. 지난해 말 26.6%보다 11.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점포축소·비대면영업 활성화에 영업조직 구조조정
이 같은 상황은 타 금융업종도 마찬가지다. 특히 대면영업 비중이 높은 생명보험사 설계사 수가 크게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특정 생보사에 소속돼 활동하고 있는 전속설계사는 9만4369명으로 2015년 말 11만7311명보다 19.6%(2만2942명) 줄어들었다. 보험설계사의 상당수는 기존 계약자 관리를 통한 추가영업이나 연고 모집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모바일 소비의 확대로 보험 정보를 접하고 가입하는 접점이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설계사 감소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특히 저성장을 기록 중인 생보업계는 내년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된다. 보험연구원은 퇴직연금을 제외한 생보사들의 보험료 수입이 올해까지는 2.5% 늘어나겠지만, 내년에는 0.4% 감소로 돌아서면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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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도 영업점 통폐합으로 은행원이 줄어드는 추세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4대 시중은행 영업소 통폐합 현황'에 따르면 전국 영업점 감소 분위기 속에 은행원 규모가 2015년 6만6865명에서 올해 8월 말 5만9295명으로 7570개 일자리가 사라졌다. 은행권의 디지털 전환으로 IT, 디지털전담부서 등이 신설되고 있고 젊은 직원들은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았던 여수신 관련 부서 보다 디지털 관련 부서로 이동하는 것을 선호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까지 은행의 점포폐쇄가 직접적인 고용감소로 연결된다고 단정짓기엔 무리가 있지만 본점 및 신사업 등으로의 인력재배치를 통해 기존 고용은 유지하되 신규 채용은 줄이는 현상이 은행권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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