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0년 9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9월 경상수지 102.1억달러…2년만에 최대, 100억달러 돌파
반도체·화공품·승용차 수출이 견인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0년 9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0년 9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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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수출 반등에 힘입어 9월 경상수지가 2년 만에 최대 흑자를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직후 급감했던 경상수지는 5월부터는 흑자를 내 왔다. 9월의 경우 수출과 수입이 7개월만에 전년동월대비 증가 전환해 흑자 규모가 월 100억달러도 넘어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경상수지는 102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8년 9월(112억4000만달러) 이후 2년 만에 최대 규모다. 2018년 9월은 반도체 붐의 막바지에 달하는 때였다. 1~9월 누적 경상수지는 434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증가 전환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0월 경상수지가 약간 줄어들 가능성은 있지만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540억달러)는 무난히 달성하고, 지난해 경상흑자(600억달러)에도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9월 수출은 반도체·화공품·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498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월비 8.0% 늘었다. 박동준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반도체 가격은 떨어졌지만 물량이 만회하며 반도체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0% 넘게 늘었다"고 전했다. 9~10월 평균 수출증가율도 1.9% 수준으로, 추석연휴를 감안해도 수출 개선흐름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역시 378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0% 늘어나 증가 전환했다. 에너지류 가격이 약세를 보였지만 반도체 제조용장비와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자본재·소비재 수입이 늘었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120억2000만달러)는 전년동월비 흑자폭이 33억2000만달러 확대됐다.


서비스수지 적자도 20억4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적자폭이 2억2000만달러 축소됐다. 코로나19 사태에 해외출국자가 급감하고, 해상 및 항공화물운송수입이 증가하며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6억1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월대비 흑자폭이 9억3000만달러 줄었다. 국내기업의 해외 배당수입은 감소하고 지급은 늘어난 영향이다.


내국인들의 해외주식투자는 계속 이어졌다. 9월 내국인 해외주식투자는 22억8000만달러로 55개월 연속 증가했다. 채권까지 포함한 내국인 해외증권투자는 30억2000만달러로 6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투자는 2개월 연속 감소(-22억9000만달러)했다.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투자는 38억3000만달러로 9개월 연속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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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에 기초자료를 수집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지난해 국제수지 확정통계 발표를 미루기로 했다. 연간 확정통계는 통상 다음해 12월에 발표하는데, 내년 초로 연기될 예정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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