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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40돌 항공의 날 "끝모를 코로나19…장기전 대비 혁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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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최초 '온라인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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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제40회 항공의 날 기념식이 사상 최초로 온라인을 통해 개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느 때 보다 업계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업계 안팎에선 사태 장기화가 확실시 되는 만큼 차제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30일 한국항공협회 등에 따르면 제40회 항공의날 기념식은 이날 유투브를 통해 생중계 된다. 지난 1980년 이래 항공의날 기념식이 온라인으로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날 오후 열리는 한국항공경영학회 추계학술대회 역시 유투브 및 줌(Zoom)을 통해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선 운항의 90% 이상이 줄어든 상황인 만큼 '생일'을 맞이하는 업계의 분위기는 크게 침체돼 있다. 일례로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4조1557억원,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3%, 83%씩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매출액은 38% 줄어든 2조1801억원, 영업손실은 2배 이상 늘어난 2685억원에 달했다. 화물사업 등 탈출구가 없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제주항공의 반기 매출액은 2652억원으로 전년대비 63%나 줄었고, 영업이익은 1111억원 흑자에서 907억원 적자로 '상전벽해'가 됐다.


이 영향으로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유·무급휴직을 진행 중이다. 최근엔 정부의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한이 만료돼 무급휴직으로 전환하는 항공사들도 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고용유지지원금을 재신청하면 다시 유급휴직으로 전환되겠지만 기한인 6개월이 경과하면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업계에선 코로나19에 따른 극단적 수요위축 현상이 최소 1~2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 국적항공사 고위관계자는 "국내 항공시장은 해외와 달리 국내선 시장이 약소해 국적항공사들이 받는 충격이 더 크다"면서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보급, 접종 등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전년 수준의 수요회복까진 수 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가 명약관화한 만큼 차제에 정부와 업계가 단기적 유동성 공급 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코로나19 사태 해소 이전까지 생존을 위해 업계 전반이 수요회복, 신성장동력 발굴 등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항공경영학회 추계학술대회 기조발제를 맡은 윤문길 한국항공대 교수는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산업의 위기와 대응 과제' 를 통해 ▲항공수요 진작방안 ▲시장경쟁력 확보 방안 ▲사업다각화 등 혁신 ▲시장기반의 구조조정 유도 등을 중장기 과제로 지목했다.


윤 교수는 "이전엔 감염병 등으로 수요가 위축되더라도 사태 해결 이후엔 회복속도가 가팔랐는데, 코로나19는 이런 패턴을 무력화시키고 있다"면서 "항공기 정비업, 항공기 금융업 처럼 갑작스런 악재에도 버틸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딘계적 수요 회복방안을 고민하는 등 정부와 업계 전반이 장기적 혁신 방향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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