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상생 결의 ‥ 2015년부터 업계 최초로 매년 체결
2018년부터 흑자로 전환 … 내년 일감까지 다 받아

22일 대선조선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노사 대표들이 무교섭 임단협을 체결하고 노사상생 구호를 외치고 있다.

22일 대선조선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노사 대표들이 무교섭 임단협을 체결하고 노사상생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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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대선조선이 6년 연속 무교섭 임단협을 성사시켰다. 재매각을 추진 중인 대선조선은 업계 최초로 6년째 무분규로 노사상생 결의를 지켜오고 있다.


대선조선은 지난 22일 부산 영도 본사에서 2020년도 임금동결을 내용으로 하는 임금단체협상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2015년부터 시작돼 6년 연속 무교섭으로 체결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조선업계에선 처음이다.

2010년 자율협약 진입 이후 대선조선 노사는 유연한 구조조정을 지속했다. 인위적인 인력구조조정 없이 자연감소방식으로 인력을 줄였고, 자산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했으며 원가절감 추진과 노사가 합의로 임금반납 등 고통을 분담해왔다.


덕분에 그동안의 영업적자에서 벗어나 2018년 매출 3020억원과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하며 자율협약 이후 8년 만에 첫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매출 3221억원·영업이익 113억원을 실현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실적도 영업이익 흑자로 나타나 연말까지 3년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할 전망이다.


대선조선의 실적반등과 매각 재추진이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노사가 상생해 자발적인 경영정상화를 추진했다. 경쟁이 치열한 선종에서 벗어나 대선조선만이 건조할 수 있는 특수선종 전문화 전략을 추구해 체질 개선에도 성공했다.


대선조선의 대표적인 특화 사업인 연안여객선 건조의 경우 지난 6월 2척을 연속으로 인도해 취항식을 가졌다. 그동안 대선조선은 산자부 국책과제로 연안여객선 선형개발을 완료하고 해수부 연안여객선 현대화 사업에 참여해 총 5척 중 4척을 수주했다. 그리고 이미 3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해 연안여객선 전문 조선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중형조선 시장 침체로 선박 발주가 급감하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올해 상반기 화학제품운반선, 피더컨테이너선 등 꾸준히 사업을 따내 내년도 일감까지 확보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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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조선 관계자는 “선종 특화와 노사 상생으로 경영체질을 바꿔나가면서 기업 매각 작업을 하고 있어 조만간 성공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실적 반등에 성공한 대선조선이 다른 중형조선사들을 제치고 먼저 새 주인을 찾을 것인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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