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가량 판매에도 경쟁차량 비해 선전…코로나19 안정만 기대

[車談숲]'트레일블레이저'로 보는 심각한 미국 코로나19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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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한국GM의 영업 정상화 상징으로 꼽히는 트레일블레이저가 드디어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한국GM에는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죠. 하지만 마냥 기뻐만 하는 것은 아닌 거 같습니다. 다시 심각해지고 있는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혹시라도 발목이 잡힐까 하는 우려 때문이죠.


기술 개발부터 양산까지 전부 한국GM이 만든 트레일블레이저는 당초 지난 3월 북미시장에 선보일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북미 출시가 미뤄지며 일정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이후 올해 5월 말부터 미국 일부 지역의 딜러사를 중심으로 매장에 전시했고 지난달 중순 이후 판매도 시작했습니다.

글로벌 GM은 2018년부터 분기별 판매 실적만 발표하고 있습니다. GM이 발표한 2분기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6699대가 팔렸습니다. 지난달 초까지 출시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6699대라는 판매 대수는 지난달 한 달간의 판매 성적으로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란 반응이 나올 수 있습니다. 지난달 한국시장에서 그랜저ㆍ아반떼ㆍ쏘렌토ㆍK5가 각각 1만대 판매를 넘긴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상황은 전혀 다릅니다. 이미 올초부터 판매가 시작되고 있는 트레일블레이저의 형제 모델 '뷰익 앙코르GX'는 2분기 9256대가 판매됐습니다. 2분기 내내 말이죠. 트레일블레이저의 6699대는 한 달만의 성적이며 그나마 미국 일부 지역에서만 판매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죠.

그렇다면 GM 차가 인기가 없어서일까요. GM은 2분기 판매 보고서를 통해 트레일블레이저와 앙코르GX 두 모델이 2분기 미국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분기 1만5955대 판매로 10%를 점유한 것이죠. 지난달 한국시장에서 판매된 그랜저가 1만5688대입니다. 코로나19로 미국 자동차시장 자체가 어려워졌다는 의미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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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은 그래도 트레일블레이저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아직 공식 출시행사를 한 것도 아니고 전국 판매도 아니니까요. 또 생산을 뒷받침해줄 부품 수급 문제도 현재는 원활한 상황입니다. 하루 7만명씩 확진자가 나오는 미국 코로나19 상황이 문제인데, 지켜봐야겠지요.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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