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 올리고
NH투자 본사·금감원 찾아 항의 집회
분쟁조정·민사소송 법적 대응도 임박

옵티머스 투자자들의 압박...靑으로, 집회로, 소송으로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최대 5000억원대 사모펀드 환매 중단이 우려되는 옵티머스사태 피해 투자자들이 판매사들을 상대로 전방위 압박에 나서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옵티머스 사모펀드 조사 특별지시를 내려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1028명이 해당 국민청원에 동의하며 힘을 실었다.

국민청원 게시자는 "안정적 국공채에 투자하는 저위험 투자등급 펀드라고 팔아놓고 실상은 대부업체로 투자금이 흘러간 금융사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NH투자증권은 5000억원가량 판매해놓고 자신들도 허위계약인지 몰랐다고 한다"면서 "백화점은 자신들도 속은 거라고 제조사가 사기치고 부도낸 것이라고 무대응한다면 고객은 누구에게 따져야 하느냐"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판매사들을 향한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투자금의 전액 보전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NH투자 본사와 금융감독원 등을 찾아 항의 집회를 열고 오후에는 서대문구 농협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집회를 이어간다.

오는 23일 진행되는 NH투자 정기 이사회 날에도 집회를 예고했다. 이날 NH투자는 옵티머스 투자자들에 대한 '유동성 지원 방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현재 투자 원금의 50%을 선지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원금의 70%를 선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9일 기준 증권사들의 개인투자자 대상 옵티머스펀드 판매 잔액은 NH투자 4327억원, 한국투자 287억 등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100% 상환을 요구하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한 70대 피해자는 "노후생활자금 2억원을 몽땅 털리고 한 달 가까이 밤잠을 못이루고 있다"며 "원금 전액 회수가 되지 않는 한 모든 일을 뒤로 하고 관련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AD

투자자들의 법적 대응도 임박했다. 소송을 맡은 법무법인 오킴스는 현재 소송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로 이번주 NH투자, 하나은행, 예탁결제원 등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금감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하는 방식으로도 판매사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달 초 27건에 불과했던 옵티머스 펀드 관련 분쟁조정 신청은 최근 두 배 넘게 늘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