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 대책 이후 한국감정원 가격조사
규제로 매물 줄며 서울 전셋값 더 올라
규제지역 포함된 경기 일부 상승폭 뚝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7·10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 보유세 부담을 늘리고 실거주 요건을 강화하면서 전세 매물이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국감정원이 16일 발표한 7월2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13일 기준으로 0.13% 올랐다.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달 8일 0.06%, 같은달 29일 0.08%, 이달 0.13%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저금리 유동성, 2년 실거주(양도세) 비과세 요건, 청약대기 수요 영향 등으로 매물 부족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신규 분양예정 지역이나 역세권 신축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한강 이북에서는 마포구(0.19%)가 공덕·신공덕·상암동 등 역세권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 성동구(0.15%)는 왕십리뉴타운과 행당동 구축, 서대문구(0.14%)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가재울뉴타운 위주로 올랐다.
한강 이남에선 강남4구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강동구(0.30%)는 신축수요가 꾸준한 고덕·강일동 위주로, 송파구(0.26%)는 잠실동 재건축 단지와 문정·송파동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강남구(0.24%)는 교육환경이 양호한 대치·역삼동, 서초구(0.21%)는 정비사업 영향이 있는 잠원동과 반포·서초동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0.11%) 대비 0.09% 오르며 상승폭이 다소 축소했다. 6·17 대책과 7·10 대책 발표로 다주택자 및 단기보유자에 대한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어난 만큼 매수심리가 분산된 것으로 해석된다.
강남권에선 송파구(0.13%)가 신천·방이·문정동 위주로 올랐고, 강남구(0.11%)는 개포·도곡·일원동, 서초구(0.09%)는 반포동 신축과 잠원동 구축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다만 그동안의 급등 피로감으로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폭은 축소했다.
경기도 역시 규제 영향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6·17 대책을 통해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광주(0.36→0.17%), 안산(0.10→0.06%), 평택시(0.24→0.03%) 등은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반면 광명시(0.54%)와 하남시(0.51%), 구리시(0.47%), 김포시(0.38%)는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됐다. 한국감정원은 "전세대출보증 제한 및 7·10 대책의 영향이 일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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