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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핫도그 1천억 전쟁…CJ 잡아라 "풀무원·신세계·롯데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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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동안 평균 20% 신장…시장 규모 1천억 돌파 기대
소비자 입맛 사로잡을 새로운 콘세트 핫도그 출시 봇물

핫한 핫도그 1천억 전쟁…CJ 잡아라 "풀무원·신세계·롯데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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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핫도그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CJ제일제당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풀무원과 신세계푸드, 롯데푸드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5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냉동 핫도그 시장 규모는 2016년 395억원, 2017년 531억원, 2018년 594억원, 지난해 676억원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에어프라이어 보급확대에 힘입어 8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는 비대면(언택트) 소비 트렌드로 가정 내 간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1000억원까지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초의 크리스피 핫도그…고메 1위 질주=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의 치열한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다. 시장은 CJ제일제당이 이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고메 핫도그'는 출시 첫해인 2016년 단숨에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했고 이듬해 30%에 진입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40%를 넘어섰다. 특히 4월에는 45.7%라는 역대 최고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2위 풀무원과의 격차를 20% 이상 벌리며 독보적인 1위 입지를 구축했다. 비결은 외식에서 즐기던 수제형 핫도그의 맛과 품질 덕분이다. 소시지를 감싼 폭신한 빵 형태의 핫도그가 전부였던 냉동 핫도그 시장에 바삭하고 쫄깃한 크리스피 형태의 '고메 핫도그' 등장은 신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지속적으로 확장해 소비자 입맛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지난해 '고메 빅크리스피핫도그'와 '고메 포테이토치즈핫도그'를 출시하며 기존 '고메 크리스피핫도그'·'고메 치즈크리스피핫도그'에 더해 4종으로 늘렸다.


CJ제일제당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에어프라이어에 전용 조리법도 개발했고 개발 후 제품 포장지 앞뒤 면에 에어프라이어 조리법과 앰블럼을 각각 추가해 신속하게 패키지 리뉴얼을 단행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해서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다가오는 7월·8월은 여름방학을 맞아 30~40대 주부층이 아이들 간식용으로 고메 핫도그를 찾는 비중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대형마트 시식행사, 온라인 기획전,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집중한다. 매출은 출시 첫해 70억원, 지난해 약 6배 이상 성장한 45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5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세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냉동식품 기술개발(R&D)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고메 핫도그'는 다양한 연령대가 즐기는 히트상품으로 거듭났다"며 "외식, 전문점 메뉴를 집에서도 즐기는 '외식의 내식화' 트렌드를 주도하는 대표 브랜드이자 대표 제품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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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순위 다툼…'제품 차별화' 경쟁력= 2~4위권 순위 다툼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 3위 롯데푸드, 4위 신세계푸드 순이었지만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자리가 바뀌었다. 1분기 기준 업계 추정 점유율은 CJ제일제당 41.5%, 풀무원 21.5%, 신세계푸드 7.5%, 롯데푸드 7% 순이다.


신세계푸드가 2018년 출시한 '올반 찰핫도그'의 누적판매량이 1500만개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 1~4월 '올반 찰핫도그'의 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47%) 증가한 데 이어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판매 중인 냉동 핫도그 10여종 가운데 판매순위 1위에 올랐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전문점 수준의 맛, 간편한 조리, 합리적 가격 등 3박자를 동시에 만족시키며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별도의 조리없이 전자레인지로 안전하고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냉동 핫도그 구입을 선호하는 것도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차별화된 맛과 식감을 내세운 신제품으로 제품을 확대하면서 다양한 소비자들을 공략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신세계푸드는 2018년 핫도그 첫 제품으로 선보인 '올반 찰핫도그'에 이어 지난해 핫도그 빵 속에 모짜렐라와 체다 스트링 등 두 종류의 치즈 풍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올반 모짜체다 찰핫도그', 반죽 표면에 빵가루를 입혀 바삭한 핫도그 빵 속에 육즙가득한 소시지를 길게 넣은 '올반 크런치 찰핫도그'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치즈 마니아, 정통 핫도그 마니아 등을 공략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냉동 핫도그 신제품을 선보이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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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도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을 준비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7월 출시한 롯데푸드의 '라퀴진 큐브감자핫도그'는 출시 7개월만에 100만개가 판매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제품은 수분함량이 적어 고형량이 높은 미국 아이다호산 생감자를 사용해 고소한 맛과 함께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리뉴얼 출시한 '라퀴진 우유핫도그'도 최근 관심이 커진 건강 콘셉트로 인해 인기다. 지난해 12월에는 한입 간식용을 겨냥한 미니핫도그로 카테고리를 넓히면서 건강 콘셉트 핫도그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풀무원도 2017년 6월에 출시한 '생가득 모짜렐라 핫도그'에 이어 야채가 든 '생가득 올바른 핫도그'를 출시하면서 제품 다양화에 힘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큐브감자, 포테이토, 크리스피, 모짜렐라, 찰, 우유, 올바른, 미니 등 최근 3~4년동안 출시된 핫도그 앞에 붙는 다양한 수식어들이 증명하듯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 출시가 활발하다"면서 "에어프라이어 확대 및 비대면 트렌드 등으로 핫도그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여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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