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제자리걸음' 신반포2차, 8월 조합설립까지 간다
최상의 입지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지지부진
19일 주민총회 개최하고 추진위원장 직무대행 해임 추진
신반포1차 한형기 조합장까지 구원투수로 등장
6월 추진위원장 선임 뒤 조합설립 동의서 징구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한강변 최상의 입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가 17년 제자리걸음을 끝내고 재건축 조합설립을 추진한다. 신반포2차 추진위원회정상화연대(추정연)는 신반포1차(아크로리버파크) 재건축을 이끈 조합장까지 자문으로 초빙해 이달 추진위원장 직무대행 해임, 6월 추진위원장 선임, 8월 조합설립인가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신반포2차 추정연은 이날 오후2시 현 추진위원장 직무대행 해임을 위한 주민총회를 개최한다. 당초 지난달 5일 총회를 예정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차례 미뤄졌다. 추정연 관계자는 "법원의 직무대행 지정 이후 3년이 지나도록 주민총회가 열리지 않았다"면서 "추진위원장이 선임되지 않아 사업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해임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해임을 위한 요건은 이미 충족된 상태다. 토지 등 소유자의 약 70%가 해임을 찬성한다는 서면결의서를 제출했다. 신반포2차 추진위 운영규정에 따르면 서면결의서를 포함한 토지 등 소유자의 추진위원장 해임 찬성 비율이 과반수(50%)를 넘으면 추진위원장을 해임할 수 있다.
신반포2차는 한강변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과도 인접한 최상의 입지를 자랑한다. 그러나 인근 신반포1차와 신반포5차가 아크로리버파크와 아크로리버뷰로 변모할 동안 주민갈등 등의 이유로 재건축되지 못했다. 2003년 추진위원회 설립 이후 17년간 조합설립에 실패했다. 그러나 올해 초 일몰제가 임박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소유주의 66%가 조합설립을 위한 일몰기한 연장에 동의하면서 재건축 의지가 재확인된 것이다. 추정연은 이 과정에서 아크로리버파크로 재건축된 신반포1차의 한형기 조합장까지 자문으로 들였다.
추정연은 이르면 8월 말 재건축 조합설립인가를 받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해임총회 뒤 법원에 추진위원장 직무대행 취소를 요청하고 내달 10일 추진위원장을 선임하기 위한 주민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형기 자문은 "6월10일 추진위원장을 뽑는다면 6월20일까지 구청에서 조합설립동의서 양식을 받아서 8월10일까지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율(소유주 전체 75% 이상, 각 동별 50% 이상)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8월20일쯤 총회를 하면 8월말, 늦어도 9월이면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번 해임총회의 적법성에 대한 검토가 남아있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주민의 5분의1 이상의 동의로 주민총회요건이 갖춰졌기에 구청이 승인한 상황"이라면서 "다만 법원이 지정한 추진위원장 직무대행 해임 사례가 없기 때문에 총회 결과의 유효성에 대해서는 법적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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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반포2차 재건축은 1572가구를 전면 철거하고 최고 35층, 2000여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전문가들은 신반포2차가 재건축되면 아크로리버파크를 뛰어넘는 한강변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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