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변혁]글로벌 기업 74% "GVC 다각화 다변화 고려"
포스트 코로나, 대변혁의 시대…⑥기로에 선 글로벌 공급망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북미 지역에 소재한 나노분말 생산 T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첨단 산업 소재·부품 생산 기지 다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새로운 거점 후보지 중 하나로 한국을 검토 중이다. 유럽 소재 화학·소재업체 S사는 한국 생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으로 현재 부지 물색 등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일본 배터리 중간재 제조사 L사도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차원에서 한국을 투자처로 고려하고 있다.
14일 KOTRA와 인베스트코리아(IK)가 최근 투자 거점 무역관을 통해 글로벌 기업 454개사에 코로나19 종료 이후 경영ㆍ투자 전략 변경을 물은 결과 응답 기업의 46.7%(207개사)가 '사업 분야 및 투자 방식의 다각화'를 고려한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27.1%)' '유통·물류 아웃소싱 고도화(14%)' '핵심 제조시설의 본국 이전(5.4%)'의 순으로 응답했다. 글로벌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코로나19를 계기로 사업이나 투자를 다각화하고 글로벌밸류체인(GVC)도 다변화할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다. GVC의 대변혁이 비단 한국 기업만의 문제가 아닌 글로벌 트렌드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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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제조업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37.7%)와 핵심 제조시설의 본국 이전(8.2%)을, 서비스업은 사업 분야 및 투자 방식의 다각화(60.5%)를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업의 경우 코로나19가 촉발한 GVC 리스크 관리 방안의 일환으로 공급망 다변화를 고려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부품(61.9%)을 비롯해 화학·소재(43.9%), 기계·로봇(41.9%)의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지역별로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는 중국 소재 글로벌 기업 49.4%, 유럽연합(EU) 기업 30.3%, 일본 기업 25.4%의 순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자동화·로봇 생산 효율화, 스마트 물류 확대 등 서비스 분야에서도 글로벌 기업의 GVC 변화 조짐이 나타났다. 일례로 북미 물류·유통업 L사는 온라인 물류 플랫폼과 연계한 물류센터를 한국에 설립할 의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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