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만에 가격 떨어진 '도봉·강북'…서울 아파트값 7주째 '뚝뚝'
도봉·강북구, 보합세 지나 하락기 돌입
정부규제에 '매수자 우위' 시장 계속
다만 강남권 하락폭은 둔화…속도조절
인천, 대전, 세종, 경기 상승세 여전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정부의 계속된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발 경기침체로 인해 서울 아파트값이 7주 연속 떨어졌다. 전주까지 보합세를 유지했던 도봉·강북구는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강남권에서 나온 급매물들이 다수 거래되면서 호가가 조금씩 올라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실제 강남4구 아파트값은 2주 연속 하락폭이 둔화됐다.
14일 한국감정원의 '5월 2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값은 지난 11일 기준으로 전주(-0.06%) 대비 0.04% 하락했다.
정부가 최근 수도권 공급계획과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등의 정책을 잇따라 내놓은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은 "일부 단지의 급매물이 소화되며 상승하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이후 추격매수가 없다"며 "대체로 매수문의가 줄어들고 매도·매수자간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며 서울은 7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한강 이남 11개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6% 떨어졌다. 강남(-0.15%)·서초(-0.16%)·송파(-0.08%)·강동구(-0.05%)는 삼성동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호재 등이 있었지만 여전히 대다수 단지에서 매수자가 우위를 점하며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다.
다만 강남·서초·송파구 모두 전주에 비해선 하락폭이 축소했다.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 나온 급매물들이 다수 거래가 되면서 호가가 올라가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서다. 보유세 부과기준일인 6월1일이 다가오면서 절세 목적의 급매물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인식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 대부분의 자치구에선 하락세가 뚜렷했다. 용산구(-0.06%)는 용산역 정비창 개발 호재가 있으나 대체로 관망세가 지속되며 이촌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마포구(-0.07%)는 아현·대흥동 신축 위주로, 노원구(-0.02%)는 상계·월계동 구축 위주로 가격이 떨어졌다.
특히 보합세를 유지하던 도봉(-0.02%)·강북구(-0.01%)는 이번주 약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인천과 경기도 등 다른 수도권 지역은 아파트값이 더욱 올랐다.
인천은 전주(0.22%) 대비 0.24% 올라 상승폭을 키웠다. 부평구(0.38%)는 교통호재 및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으로, 계양구(0.32%)는 효성·계산동 등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올랐다.
경기도는 전주와 같이 0.10% 올랐다. 용인(0.10%)·수원시(0.08%)는 대출규제 등으로 상승폭이 줄어든 가운데, 수원 팔달구(0.29%)는 교통호재 영향이 있는 우만·화서동 위주로, 용인 수지구(0.18%)는 상현·죽전동 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구리시(0.38%)는 교통망 확충 기대감이 있는 인창동 일대 위주로, 남양주시(0.27%)는 교통호재가 있는 호평동·진접읍 등 위주로 상승했다.
대전은 전주(0.08%) 대비 0.15% 올라 역시 상승폭이 커졌다. 서구(0.26%)는 도안·관저동 등 주거환경이 쾌적한 신축 위주로, 대덕구(0.23%)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대화·신대동 위주로 올랐다. 세종 역시 정주 여건 개선 기대감으로 전주(0.08%) 대비 0.0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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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의 전셋값은 0.02% 오르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감정원은 "정비사업 이주수요와 역세권 수요, 저가 단지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지만, 신규 입주물량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상승폭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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