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가치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

박원순 서울시장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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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서울 강북구 우이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에게 폭행 폭언을 겪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경비원 고(故) 최희석 씨 사안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우리 모두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박 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어제 빈소에 다녀왔다. 주민 갑질로 피해를 당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인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왜 이런 비극을 미리 막지 못했는지, 왜 이런 갑질이 반복되는지"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온갖 허드렛일을 도맡는 아파트 경비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노동"이라며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곳에서 어렵고 힘든 노동을 하는 사람이야말로 사회에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는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이다"라며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 이런 전근대적 갑질이 횡행해서야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께 위로 말씀을 드린다라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일이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강조했다.


단지 내 주차 문제로 주민과 갈등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아파트 경비원이 근무하던 서울 강북구 한 아파트 초소 앞에 지난 11일 주민들의 추모 메시지가 붙어 있다. / 사진=연합뉴스

단지 내 주차 문제로 주민과 갈등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아파트 경비원이 근무하던 서울 강북구 한 아파트 초소 앞에 지난 11일 주민들의 추모 메시지가 붙어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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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최 씨는 지난 10일 '억울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기고 자신의 집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씨는 지난달 21일 아파트 단지 내 주차 문제로 50대 주민 A 씨와 다툼을 벌인 뒤, 이후 A 씨에게 폭언·폭행 등을 당했다.


최 씨는 다음날인 22일 상해 등 혐의로 A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최 씨는 고소인 조사를 받기 전에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A 씨는 '코뼈가 부러질 정도로 폭행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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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 11일 A 씨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이번주에 소환조사를 한 뒤 필요성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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