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코스닥지수가 최근 두 달간 60% 넘게 급등하면서 연고점을 회복했다. 제약ㆍ바이오주들을 중심으로 개인들의 매수세가 꾸준한 데다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크지 않은 것이 반등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회복 지연 우려 등으로 추세적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전 10시19분 전 거래일보다 0.23%(1.61포인트) 오른 693.14를 기록했다. 올해 최고점이었던 2월17일 종가 692.59를 0.55포인트 웃돈 것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 종가인 669.83과 비교하면 23.31포인트 높은 수치다.

코스닥 지수는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하락을 거듭해 3월19일 연저점인 428.35까지 추락했다. 이후 빠른 회복세를 타며 두달도 채 되지 않아 연고점까지 반등했다. 이 기간 상승률만 61.8%(264.79포인트)에 달한다.


코스피도 반등을 이어가고 있지만 코스닥지수의 탄력성에는 못 미쳤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5%(18.25포인트) 오른 1940.42로 마감했다. 연초(2197.67) 이후 수익률로 따지면 코스피는 여전히 두 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11.6%)을 기록하고 있지만, 연저점인 3월19일 1457.64와 비교하면 33.1% 반등하는 데 그쳤다.

코스닥지수의 탄탄한 상승세는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데다 외국인들이 이탈이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는 언택트(비접촉)나 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선별적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코스닥시장은 이들 업종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상승 폭이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추세적 상승세가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기업이익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는 상황에서 주가가 오르면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미ㆍ중 무역 분쟁 우려 등 변수를 고려하면 당분간 차익성 매물과의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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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는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어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2분기 실적이 잘 나올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 위주의 개별 종목 장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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