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發 3차 감염…교육당국 다시 비상
인천 학원강사 → 학생 → 학부모 확진 판정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이현주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에 따른 3차 감염 사례가 인천에서 나왔다.
인천 남동구는 관내 논현동 거주자인 18세 남성과 그의 어머니(42)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고등학교 3학년인 18세 남성은 최근 인천 102번 환자(25)가 일하는 미추홀구 보습학원에서 수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02번 환자는 지난 2~3일 이태원 클럽과 포차(술집)를 방문한 뒤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8세 남성이 이 환자로부터 감염되고 자신의 어머니에게 추가 전파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추가 확진자의 감염경로와 동선 등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 102번 환자는 확진 판정이 나오기 전인 지난 6일과 7일 학원 강의와 개인 과외를 나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그와 접촉한 확진자는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중·고등학생 8명이 포함돼 교육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긴급회의를 열고 학원 강사나 직원이 코로나19 검사 대상으로 확인되는 경우 가급적 빠른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노래방, PC방 등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와 같은 행정명령 발령 여부, 유아 대상 어학원과 SAT 학원 등에 대한 합동 점검 등 방역 강화 대책도 논의했다.
교육부는 또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을 방문한 전국의 교직원과 원어민 강사, 고3 학생 등을 대상으로 현황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학원 강사와 원장, 직원들도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 기간 전국에서 이태원을 방문한 교원 등은 수십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이태원 집단감염과 관련해 인천을 중심으로 2차 감염, 또 3차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들이 발생해 그런 부분들을 며칠 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 따라 교육부에서 등교개학과 관련된 부분들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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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9명으로 해외유입을 뺀 26명이 지역사회에서 발생했다. 이태원 클럽과 홍익대 인근 주점 등 유흥시설 관련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이태원 클럽과 연관된 누적 확진자 수는 10시 기준 131명으로 늘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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