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에 도입 촉구 서신…정부 "깊이 검토" 화답

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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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4·15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한 직후 문재인 대통령에 한국의 그린뉴딜 도입을 촉구하는 서신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4개 관계부처에 '그린뉴딜'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지시한 가운데 그린피스의 서한이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린피스는 지난달 17일 문 대통령에 '그린뉴딜 도입' 촉구 비공개 서한을 보낸 사실을 14일 공개했다. 제니퍼 모건 그린피스 인터내셔널 사무총장은 이 서한에서 "그린뉴딜을 경기 부양책의 핵심과제로 추진해 친환경 산업구조로 전환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한꺼번에 이룰 수 있다"며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 보여준 리더십을 인류의 안전한 미래를 확보하기 위해 기후위기 대응 과정에서도 발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지난 11일 모건 사무총장 앞으로 보내는 답장을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 전했다. 조 장관은 답장에서 "그린뉴딜 공약 입법화 추진 관련 내용 및 경제 회생 전략 마련 시 기후 보호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환경부 차원에서 관련 정책을 깊이 검토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회생 과정에서 기후 환경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다음 날(12일)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국토교통부 4개 부처 장관에게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그린뉴딜을 통한 일자리 창출 보고서를 내라고 지시했다. 해당 부처는 갑작스러운 대통령의 지시에 부랴부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공식적으로 전달받지는 못했다"며 "실무 부서와의 구체적인 협의를 거친 뒤 보고서 작성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피스는 그린뉴딜이 ▲100% 재생가능 에너지 전환 ▲2050년 탄소순배출 제로(0) ▲전기차 전환 등 친환경 사업에 대규모 재정을 투자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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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는 "문재인 정부가 그린뉴딜을 도입하면 한국 경제는 화석연료 의존형 구조에서 벗어나 지속가능 경제로 전환하고 미래 산업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 규모나 범위를 감안하면 환경부뿐 아니라 청와대 정책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중소기업벤처부 등 관계 부처가 함께 나서야 실현 가능한 프로젝트"라고 주장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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