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과 교섭단체 구성 시 비판 쏟아질 듯
安, 총선 과정서 “비례위성정당 심판하고 퇴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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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열흘째 공식적인 외부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4일 혁신준비위원회 1차 회의 이후 ‘때 아닌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3석밖에 얻지 못하면서 당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탓이다.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14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의견들을 많이 쏟아내고 있고 수렴 중이다. 과거 여러 차례 이런 일들이 반복돼 왔고 조급함으로 인해 큰 실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신중한 것”이라며 “교섭단체 구성에 목적을 둔 특정당과의 논의는 부적절하다는 인식이 당내 전체적인 의견”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존재감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다른 당과의 연대는 필수적인 상태다. 안 대표는 지난 11일 당직자들과의 비공개 오찬에서 미래한국당과의 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민의당과 19석인 한국당이 연합하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안 대표는 “할 수 없는 것을 억지로 되게 하려고 하진 않겠다”고 단서를 달았다. 미래통합당과 한국당의 합당 논의 국면에서 국민의당에게 결정권이 없음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측에서는 안 대표의 발언에 대해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당초 안 대표가 “어떤 당과도 손잡겠다”고 한 입장의 연장선상이라는 것이다. 안 대표는 지난 6일 KBS 라디오 '열린 토론'에서 "(국민의당이 낸) 정책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동의하는 어떤 당과도 손잡아야 하는 게 국회의 작동 원리"라며 "무조건 100% 여당 또는 야당하고만 (연대한다는) 시선들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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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국민의당이 한국당과 교섭단체 구성에 나설 경우 국민적 비판을 피하기는 어렵다. 안 대표가 총선 과정에서 비례위성정당을 ‘꼼수정당’, ‘심판의 대상’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지난달 14일 “비례위성정당은 법 취지 부정은 물론 국민의 선택권을 제약하고 정당정치 본질 자체를 훼손하는 만큼 여야 가릴 것 없이 심판하고 퇴출시키는 것이 국익에 부합한다”고 말한 바 있다. 결국 국민의당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 상황에 빠진 셈이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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