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총선]총선 당일, 투표 인증 주의…"맨손·비닐장갑에 도장찍기 지양"
맨손·비닐장갑 '투표 인증샷' 지양해야
방역당국 "오염 위험 있어 적절하지 않은 행동"
선관위 "모든 유권자, 반드시 손소독 후 비닐장갑 착용"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제21대 총선이 오늘(15일) 치러지는 가운데 '투표 인증샷'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일부 유권자들의 투표 도장 인증 사진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모든 유권자들이 의무적으로 비닐장갑을 착용 후 투표에 참여했음에도, 일부가 이 방침을 어긴 채 투표 인증사진을 남겼기 때문이다.
선거인들은 비닐장갑을 벗고 손등에 도장을 찍거나 비닐장갑 위에 도장을 찍는가 하면, 일부의 경우 손목이나 팔에 도장 찍어 인증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이를 두고 개인위생 수칙을 따르지 않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자의 비말이 묻은 물건을 통해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인증 도장을 남기는 행위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앞서 지난달 19일 투표소 운영방침을 내고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투표소에 나오지 않는 유권자가 없도록 안전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방침에 따라 선거인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투표소에 들어가기 전 비접촉식 체온계로 발열 체크를 받아야 한다. 또 비치된 소독제를 이용해 손을 소독한 뒤 위생장갑을 착용해야 투표소에 입장할 수 있다. 아울러 선거인들은 투표소 외·내부에서 줄 간격 1m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이렇다 보니 신체 일부분에 도장을 찍어 인증 사진을 남기는 행위는 지양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코로나19 전파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지만, 이같은 행위가 계속되면 비닐장갑을 사용하는 이유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
앞서 배우 정우성, 조보아, 아이돌 그룹 CIX 등 유명 연예인들 또한 맨손 투표 인증을 남겨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 오전 대구 중구선관위에 마련된 남산2동 사전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30대 직장인 A 씨는 "투표소 내에서 혹시 모를 전파를 막기 위해 손 소독 후 비닐장갑을 착용하는 것 아닌가"라며 "투표소에서 나올 때 비닐장갑을 벗으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왜 (안내에) 안 따르는 건지 답답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 씨는 "손등이나 비닐장갑에 도장을 찍지 않아도 인증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투표확인증을 발급받거나 투표소 입구에서 사진을 찍으면 되는 것 아닌가"라며 "이런 시국에 사람들이 너무 안일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일각에서는 추가적인 안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손등에 기표 도장을 남기는 행위가 '투표 인증샷'으로 널리 알려졌기 때문에, 미처 생각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10일 사전투표에 참여했다는 직장인 B(29) 씨는 "SNS에도 인증 사진이 많이 올라왔고, 기표 도장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전파될 거라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해서 습관적으로 손등에 도장을 남겼다"고 밝혔다. B 씨는 "저 같은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만, 총선 당일에도 분명 있을 것"이라면서 "투표소에서 추가 안내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투표 인증 도장을 남기는 행위를 지양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투표 인증 행위에 대해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정 본부장은 "맨손에 투표도장을 찍을 경우 손이 다른 부분들을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면서 "비닐장갑 위에 도장을 찍는 행위는 크게 감염 위험을 높이지는 않을 것 같지만, 이 역시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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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손 접촉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투표소에서 마스크와 손 소독제, 비닐장갑을 드리는 것"이라며 "본인과 이웃의 건강을 위해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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