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한국인 여행객 등 200명 이번주 귀국
재외국민 줄줄이 한국행, 정부 지원 수요 갈수록 늘어날 듯
외교부, 재외국민 귀국 지원 TF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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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중국 우한, 일본 크루즈선, 이란에 이어 이탈리아 재외국민 이송을 위해 정부가 결국 임시항공편 2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세계 곳곳이 입국제한, 공항제한에 나서고 있고 항공노선 마저 줄줄이 취소되면서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다수의 재외국민들이 한국행을 택함에 따라 정부 지원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24일 외교부와 관계부처에 따르면 이탈리아 재외국민 700여명이 밀라노 출발과 로마 출발 임시항공편 2대로 나뉘어 다음주 중 귀국길에 오른다. 지난주만해도 귀국을 희망하는 재외국민의 수는 570여명이었으나 크게 늘었다.

이탈리아에 투입되는 임시항공편은 정부가 직접 주선했다.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상황이 급속하게 악화하자 당초 한인회가 나서 귀국 희망자를 국적항공사와 임시항공편 운항 계약에 나섰으나 여의치 않자 정부가 직접 나선 것이다. 한인회와 협의를 진행했던 국적항공사가 정부 지원 없이 단독으로 계약을 진행하는 데 난색을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귀국을 희망하는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최종 탑승 여부를 최종 확인한 뒤 24일 정오에 귀국 인원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번 임시항공편은 정부가 주선하지만 운임은 탑승자가 각각 부담한다. 1인당 비용은 성인 기준 200만원 수준이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이탈리아 임시항공편 투입은 다음주가 될 것 같다"면서 "이탈리아의 경우 초기 자력으로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이 있었는데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면서 정부가 주선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국경을 봉쇄한 페루에 발이 묶인 한국인 여행객과 코이카 봉사단원 200여명은 이번주 임시항공편으로 귀국한다. 주페루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국인 200여명의 귀국을 돕기 위해 26일(현시지간)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인천공항까지 운항하는 아에로멕시코 임시항공편이 준비됐다. 이 임시항공편도 중부가 주선해 마련됐지만 비용은 모두 탑승자들이 부담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근 스페인 한인회 등은 재외국민들을 대상으로 귀국 수요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페인 총연합회측은 "한국으로 출발하는 항공사가 있고, 언제 인원파악이 될 지 모르므로 급히 귀국을 원하는 한인들은 개인적으로 출발하시기를 바란다"며 "전세기는 인원이 충분해야하고, 비용 또한 개인 부담이기 때문에 인원이 안될 시에는 비용 부담이 클 수 있다"고 안내했다.


악화하는 해외 코로나19 상황을 피해 한국으로 돌아오는 재외국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는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외교부는 정부의 임시항공편은 '최후의 수단'이라는 원칙을 세워 놓고 있지만, 해외 코로나19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하면서 정부의 직접 지원이 필요한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 가능한 현지 항공편을 통한 귀국을 유도했던 이탈리아의 경우도 결국 정부가 직접 나서 임시항공편을 주선했다. 입출국을 제한하고 있는 유럽과 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정부 지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최소 1만명이 귀국을 희망하고 있는 필리핀에서도 정부 임시항공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인력과 비용이다. 정부 임시항공편은 페리 운항을 통해 재외국민과 한국인 여행객을 이송한다. 왕복 비행을 기준으로 항공료를 책정하는 방식으로 절반은 정부가 예산으로 부담해야 한다. 이미 올해 새로 배정된 정부 임시항공편 운용 비용 ‘재외국민 긴급지원비’ 10억원은 이미 동이 난 상황이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임시항공편을 운행할 때 의료진도 동승하고 하는 데 현재 국내적으로 의교진들의 임무가 거의 포화상태"라면서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임시항공편 투입에도 의료진을 동승시키는 일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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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정부의 직접 주선 방식은 최후의 수단이라는 원칙을 지키면서 '재외국민 귀국 지원 태스크포스(TF)'팀과 재외공관을 통해 귀국을 희망하는 국민을 지원할 방침이다. TF에는 이태호 2차관을 포함해 이상진 재외동포영사실장과 해외안전관리기획관 그리고 각 지역국이 참여한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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