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車 내수 판매 감소…캐피털사도 노심초사
할부금융 90%가 자동차
업계, 소비위축 막을 프로그램 선보여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자동차할부금융을 취급하는 캐피털 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당장 대형사들은 큰 피해는 없지만 중·소형 업체들은 소비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영업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 '2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8.8% 감소한 9만7897대를 기록했다. 특히 국산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2.0% 감소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약 3만3000대의 내수 판매가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자동차 내수 판매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캐피털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동차 판매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 캐피털사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캐피털사가 취급하는 할부금융 상품 중에 90%가 자동차"라며 "자동차 판매가 계속 줄어들면 매출 등에서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캐피털 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 위축이 장기화될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 통상 2월은 가계의 목돈지출이 많은 달이라 자동차 업계의 비수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소비자들이 아예 지갑을 닫아버리면 문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지 한 달정도 돼 이러한 소비 위축이 지속될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경기가 어려울 거라 예상되면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지갑을 닫기 때문에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캐피털 업계에서는 이달 들어 개인사업자의 차량 구매 부담을 낮춰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놨다. 현대캐피탈은 기아자동차와 함께 '굿스타트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개인사업자에게 인기 차종인 기아차 모닝, 레이, 카니발, 봉고 차종을 대상으로 초기 6개월간 월 납입금을 없애고, 기프트카드 증정 등 혜택을 제공한다. KB캐피탈와 하나캐피탈은 한국GM과 함께 '만원의 행복' 할부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한국GM의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3개 차종 구매 시 최초 1년간 월 1만원씩 납부하고 그 후 36개월 할부로 납입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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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업계 관계자는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금융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금조달시장이나 글로벌 금융시장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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