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1동 주부, 직접 만든 면 마스크 기부

노원구 상계1동 한 중년 여성 면마스크 만들어 동장실 찾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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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태산의 눈을 녹이는 것은 호령하는 거센 힘이 아니라 태산 속에 갇힌 그 아픔과 함께하는 뜨거운 열정’이라는 말이 있다.


온 세계가 코로나19로 들끓고 있는 요즘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작은 관심과 정성을 떠올리게 해주는 말이다.

18일 오전 노원구 상계1동 주민센터. 한 중년 여성이 동장실을 찾았다. 동네에 사는 평범한 주부라고 밝힌 그 여성은 작은 상자 하나를 들고 있었다. 그 안에는 면 마스크들이 투명 비닐 봉투에 하나 하나 정성스럽게 포장돼 가지런히 담겨 있었다. 집에 있는 오래된 재봉틀을 꺼내 손수 만들었다 한다. 한 땀 한 땀 바느질이 돼 있고 잔 실 정리도 말끔해 꽤 고급스러워 보였다.


이런 마음을 갖게 된 것은 며칠 전 노원구청에서 전 주민에게 1인 당 2매씩 나누어준 마스크가 계기가 됐다.

그렇잖아도 TV를 틀면 매일 코로나 상황을 브리핑하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모습이 안쓰러워 하던 차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면 마스크를 떠올렸다는 것이다.


“수량은 얼마 안 되지만 직접 마스크를 만들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헌신하는 분들에게 보답을 하고 싶어 밤새 만들었다”는 말에 고마움이 묻어 있었다.


마스크 수량은 30개지만 그런 마음을 갖는 다는 자체가 주는 감동은 너무나 소중하다.


상계1동 박홍성(57) 동장은 “방역 활동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 왔는데 이분의 말을 듣고 감동 받았다”면서 “우리 사회가 살아 있고 따뜻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고, 재난 상황과 같은 코로나도 곧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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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받은 마스크는 동네 방역 봉사활동을 하는 봉사단에 배부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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