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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2개월 내에 만들어진 신생 정당들로만 비례 연합을 하기로 했다. 기존 원외의 '가치 지향' 정당들과는 선을 그어, 사실상 민주당 주도 '위성정당'의 수순으로 보인다.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민주당과 비례 연합정당 협약을 맺은 '시대전환'의 정당등록일은 이달 6일이며, '가자환경당'은 2월27일, 기본소득당은 1월22일이다. '가자평화인권당'의 경우 기존 '인권정당'과 평화통일당 창당준비위원회가 통합해 지난 2월10일 등록됐다. 연합정당 추진 플랫폼이 되는 '시민을 위하여'의 등록일은 지난 16일이다.

총선에 임박해서 급격히 늘어난 신생 정당들 중 일부인 것이다. 이 중 '가자평화인권당'은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유족들이 만든 정당이 토대였는데, 이번에 통합 합당하면서 강령을 전면 개정하고 '국회의원 직무 수행 규정'과 '선거기구 규정' 등을 신설했다. 인권정당으로 2016년 비례대표 의원 선거에서 2만5227표(0.1%)를 득표한 바 있다.


반면 녹색당은 2012년 등록했고, 옛 통합진보당 출신 인사들이 참여한 민중당은 2017년 창당했다. 청년 정당을 표방하는 미래당도 2017년 만들어졌다. 상대적으로 긴 시간동안 원외에서 대표적 가치 지향 정당으로 활동해온 정당들이지만 민주당은 선을 그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념이나 성소수자 문제 등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을 일으키는 정당과는 연합이 어렵다”고 말했다. 민중당과 녹색당을 두고 한 말로 풀이된다. 녹색당은 21대 총선 공약으로 ‘혼인평등(동성결혼) 법제화' ‘주민등록번호에 성별표시 삭제’ 등을 내놨다. 녹색당은 논평을 통해 "성소수자 문제를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으로 인식하는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다. 윤호중 사무총장의 발언은 성소수자를 배제하는 발언이고, 혐오 발언"이라고 비판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시민사회 인사들이 다수 참여한 '정치개혁연합' 대신 '친문' 성향이 강한 '시민을 위하여'와 우선 손을 잡고, 신생 정당들 위주로 연합 틀을 갖췄다는 점에서 '위성정당' 비판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윤 사무총장은 "정치개혁연합은 아무래도 시민사회 대표성을 갖고 있는 플랫폼 정당이다보니까, 아무래도 다른 정당에 비해 좀 더 시민사회의 주도성을 강하게 주장하는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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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의 범위를 매우 협소하게 정한 것으로, 국회 다양성 확대라는 준연동형 선거제 취지와도 거리가 멀어졌다. 녹색당과 민중당, 미래당 등이 민주당과 함께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치개혁연합 관계자는 "마치 정치개혁연합이 욕심을 내서 자체 후보를 낼 것처럼 사실과 다른 마타도어(흑색선전)이 있었고 결국 다른 플랫폼과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민주당 주도의 의도를 드러낸 것 같다"면서 "녹색당 등 소수 정당들의 입장을 봐서 추후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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