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퇴양난' 둔촌주공, 분양가 낮출까 후분양 택할까
HUG, 분양보증 반려 의사 전달…조합 17일 긴급 대의원회의 소집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아파트 사업 추진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보증을 반려하면서 일반분양가를 낮추거나 후분양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였다. 자칫 행정절차가 지연될 경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이날 오후 긴급 대의원회의를 개최한다. 핵심 안건은 '관리처분계획 변경의 건'으로 HUG가 조합이 신청한 분양보증을 반려한 데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전날 HUG는 둔촌주공 조합의 분양보증 신청을 반려했다. 사전협의에서 3.3㎡당 평균 3000만원 미만을 제시했지만 조합이 지난해 총회에서 결정된 대로 3.3㎡당 평균 3550만원의 일반분양가를 조건으로 보증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HUG 관계자는 "조합이 분양가를 낮춰 분양보증을 재신청할 시 다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합은 긴급대의원회의에서 HUG의 요구대로 분양가를 낮춰 분양보증을 재신청할지, 후분양 또는 임대 후 분양 등 다른 방안을 찾을 것인지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일부 조합원들이 일반분양가를 높이기 위해 후분양을 주장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후분양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둔촌주공은 1만2000가구를 짓는 초대형 재건축 사업으로 공사비만 3조원이 넘는다"면서 "후분양 시 공사비 조달과 금융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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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까지 임박해 조합의 운신 폭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다음 달 28일까지 변경된 일반분양가를 관리처분계획에 반영하고 변경 총회를 연 뒤 입주자모집공고를 마쳐야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토교통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조합원 총회가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분양가상한제 적용 연기를 검토 중인 점은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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