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연기' 마스터스 "경제적 가치는 1533억원"
매출 1억2500만 달러에 순이익 3000만 달러, 오거스타 지역 경제까지 타격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최소 1억2500만 달러(1533억원)."
올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의 경제적 가치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지역 일간지 오거스타크로니클은 16일(한국시간) "리처드 프란자 오거스타대 경영대학장 연구에 따르면 마스터스가 오거스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1억2500만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스티븐 켄드릭 지역 국세청장은 "오거스타에서는 마스터스 주간을 '13월'로 부를 정도로 수입이 엄청나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그러나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무기한 연기됐다. 마스터스 일정 변경은 1945년 2차 세계대전 이후 무려 75년 만이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타이틀방어전으로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상황에서다. 전문가들은 "대회 재개 여부와 상관없이 일단 4월에 예정된 수입이 사라져 지역 경제에 파장이 클 것"이라는 예상이다.
마스터스가 타이틀스폰서 없이 1억2500만 달러 매출을 올린다는 게 흥미롭다. 지난해의 경우 입장권 판매만 3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패트런용 325달러짜리 배지 값 1300만 달러와 연습라운드 관전 티켓 15만명 1000만 달러, '버크먼스 플레이스'라는 VIP 관람시설 수입 1200만 달러 등이다. 식음료가 1000만 달러, 기념품은 없어서 못 판다. 프로숍 5000만 달러, TV중계권료 3000만 달러가 또 있다. 불과 1주일에 3000만 달러를 남긴다.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미국의 500대 기업 CEO 가운데 절반 이상이 오거스타를 방문한다는 통계까지 있다. 기업인들은 1주일 내내 여는 파티를 통해 시시각각 '빅 딜'을 성사시킨다. 마스터스 경제효과가 전 세계로 파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 그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다. 인구 20만명에 불과한 소도시 오거스타는 지역 주민보다 많은 20만명이상 관광객이 몰려들어 방값부터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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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아예 이 기간 집을 빌려주고 멀리 여행을 떠난다. 식당에 고가의 '마스터스 전용 메뉴판'이 등장하고, 인근 골프장 그린피는 "부르는 게 값"이다. 이 모든 '마스터스 특수'가 순식간에 사라진 셈이다. 실제 오거스타 인근 포리스트힐스골프장 댄 엘리엇 헤드프로는 "1년 예산의 15%가 마스터스 주간 수입으로 충당된다"며 "예약 고객들 절반 이상이 환불 요청을 해 올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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