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약세장 진입한 美 증시, 향후 전망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미국 증시가 11년만에 약세장에 진입하면서 향후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하면서 모두 9%대 낙폭을 시현했다. S&P500가 9.5%, 다우존스 -9.9%, 나스닥 9.4% 각각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일간 낙폭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고점대비 26.7% 하락하면서 11년 동안의 강세장이 공식 종료됐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대규모 양적완화 전개에도 통화정책 효과에 대한 의심과 트럼프 정부의 재정정책 실행에 대한 불신으로 투자자들은 경기침체를 선반영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모든 행사들이 연일 취소되면서 그동안 글로벌 경기를 지탱했던 미국의 소비심리가 얼어붙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증시 방어를 위해서는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약 10% 급락하고 일주일간 수익률은 -18%로, 유사한 낙폭을 기록한 과거 사례로는 1929년 2번, 1931년, 1932년, 1933년, 1937년, 1987년 그리고 지금"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S&P500 기준 일간 수익률이 -8%, 주간 수익률이 -15% 이상인 사례로, 7번 중 6번이 대공황 기간(1929~1937년)에 발생했다. 그리고 다른 한 번은 1987년 블랙먼데이였다. 하 연구원은 "아직 판단하기 어렵지만 최악의 경우를 가정할 경우 대공황과 같은 사례까지 대비해야할 수 있다"면서 "이는 주가 급락으로 인해 가격이 싼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저가매수에는 매우 신중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공황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통화정책의 증시 방어 효력은 제한적이며 대규모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미국 상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예정돼 있던 다음주 휴회(recess)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재정정책 실행을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려는 의도"라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효과가 둔화된 것을 인식하고 재정정책 실행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중이다. 향후 시장의 흐름은 결국 의회의 손에 달려있으나 실행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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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연구원은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적극 정책, 의회 결정에 대한 기다림 그리고 유럽과 미국의 확진자수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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