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슬 연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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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스토리 운영이 쉽지 않죠.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럼 쪽팔리잖아요(창피하잖아요)."


배우 김남길에 문화예술 NGO 단체 길 스토리를 계속해서 운영 중인 이유를 묻자 호방하게 웃으며 한 치 망설임 없이 답했다. 무척 '김남길스러운' 대답이었다.

누군가 김남길이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다면, 그와 5분 만 대화를 나눠보라고 답하고 싶다. 도도한 외모에서 오는 차가운 인상, 그의 첫인상은 다소 날카롭지만, 이야기를 나누고 그에 관해 알게 되면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된다.


마흔을 바라보고 있는 김남길에게 어울리는 표현은 아닐 테지만 굉장히 순수한 마음을 지닌 배우이기도 하다.

김남길은 지난해 연말 SBS 연기대상에서 김남길은 최고 영예인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영화 '클로젯'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를 언급하며 축하를 전하자 그는 수줍은 듯 웃으며 손사래 쳤다.


그러면서 "오히려 무섭다"며 "좋은 일이 생기면 애써 의연해지려고 한다. 반대로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렇다 할 게 없다. 늘 나를 다잡으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애써 겸손으로 자신을 치장하려는 말도 아니었다. 왜냐하면 김남길은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고 말하고 마는 편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출연한 작품도 예외는 아니다. 흠은 흠으로, 실수는 실수로 인정하는 그는 열린 마음으로 작품과 사람을 마주한다.


사진=길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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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은 2013년 비영리 민간단체 길 스토리를 설립해 100여 명의 문화예술인과 함께 공익활동, 문화예술 콘텐츠 창작으로 나눔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운영비는 모두 자비로 충당하고 있다. 비영리 단체를 7년째 이끌어오고 있는 그에게 어렵지 않냐고 묻자 제법 솔직한 답변이 돌아왔다.


"기업 후원 제안이 오기도 했는데, 신념에 어긋나는 일이라서 자존심을 택한 적도 있다. 내 몸 건강하니 더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면 될 일이다. 자비로 운영하는 게 물론 쉽지는 않다.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지만, 솔직한 말로 창피해서 그러지 못한다. 부끄럽게(쪽팔리게) 살기는 싫다."


김남길은 인터뷰 자리에 그 흔한 명품 옷을 걸치고 온 적이 없을 만큼 소탈하다. 편안한 차림으로 터덜터덜 앉아 진심을 툭 꺼내보이는 그는 지난 2월 '클로젯'(감독 김광빈)에서 집 안에서 사라지는 아이들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 경훈을 연기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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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남길은 최근 절친 정우성의 감독 데뷔작 '보호자' 촬영에 한창이다. 그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늘 매 작품, 매 순간 진심을 다하는 그가 '보호자'에서 내보일 새로운 모습이 벌써 기대를 모은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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