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여 논란' 김미균 "통합당 온 이유는…청년기업가답게 행동해도 된다고 해서"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혜민 기자] '친여(親與)' 정치성향으로 논란이 된 김미균 미래통합당 후보가 "통합당에 오게 된 것은 청년기업가답게 행동해도 된다고 해서"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김 후보는 13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겨둔 가장 신중한 지역구 자리(강남병)를 청년기업가 여성에게 주겠다는 것을 보고 결연한 각오를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합당 공관위에 의해 서울 강남병으로 공천을 받았으나, 과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친여 성향을 내비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을 빚었다. 1986년생인 그는 악플방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시지온'을 이끌고 있기도 하다.
김 후보는 "솔직히 저는 정치적 방향이 부족했다고 해야 맞다"며 "그런데 그동안 SNS 때문에 (친여 성향이) 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는 보수와 스스로 싸운다 그러면서 나아간다고 해서 멋있다고 생각했고, 공천이 돼서 굉장히 기대가 크다"며 "여성 청년 기업가가 (공천을) 받아 우리 사회가 멋진 역량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면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저에게 기회 주어진다면 기업 혁신·발전과 옳은 성 관념, 더 나은 삶을 위해 보탬이 되길 바라고 있다"며 "이번에도 당과 공관위의 결정을 믿고 있으며, 통합당이 옳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고민 끝 결정의 기준은 제가 아니라 더 많은 분들과 살아가는 공동체였다"며 "보탬이 된다면 조금이라도 나서고, 여력이 된다면 용기 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 과정에서 좌와 우, 진보와 보수라는 틀은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았고 기업의 혁신, 발전하는 경제 시스템, 더 나은 국민의 삶이 중요했다"며 "앞으로는 더 배우고 들으면서 저만의 정치 방향을 만들어 나가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공천을 두고 통합당 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보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당이 조국 장관 임명에 분노하며 공정 정의를 외치며 조국 사퇴를 부르짖던 9월, 어떤 청년은 문 대통령이 보낸 추석선물을 받고 감사하다 페북글을 올렸다. 그 청년이 미래통합당 강남병 공천을 받았다. 이게 우리당의 공천정신이냐"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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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의원은 "당의 역량검증된 인재들은 추풍낙엽이더니, 이제는 정치적 신념도 검증안된 청년후보가 강남벨트에 공천됩니다. 놀랍고 황망하다"며 "우리가 반문전선이지, 문지지자까지 껴앉는 통합당이었나. 강남병 공천은 재고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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