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충남도가 당초 633억원으로 예정했던 지역화폐 발행규모를 3213억원으로 확대한다.
도는 최근 코로나19로 지역 소상공인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을 고려해 지역화폐 발행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자금순환을 돕는다는 게 지역화폐 확대 발행의 취지다.
도는 지역화폐 할인 기간 연장과 구매한도 증액도 함께 추진한다. 오는 6월 말까지 지역화폐를 10% 할인해 판매하고 1인당 구매한도도 최대 100만원까지 높인다는 것이다.
이는 최대 90만원으로 100만원의 지역화폐를 구매한 후 지역 가맹점에서 액면가 그대로(100만원)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효과다.
궁극적으로 도는 이러한 일련의 조치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지역화폐가 처음 도입단계에서 현장에 안착하는 자리매김 단계로 접어드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도는 앞으로 모바일과 카드형 지역화폐 도입을 관내 15개 시·군 전체로 확대하고 지역 자체 모바일쇼핑 운영체제에 접목·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복안이다.
또 다양한 업종의 가맹점을 확보해 사용자가 일상에서 지역화폐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게 하고 지역화폐 판매처도 읍면동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도 관계자는 “지역화폐 유통이 소상공인 매출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판단으로 발행규모를 대폭 확대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골목상권이 지역화폐로 다소나마 숨통을 트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는 지역화폐 확대 발행과 함께 부정유통을 사전에 예방하고 통합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진행, 지역화폐로 부정거래를 시도하는 가맹점에 대해선 등록취소 등 처분을 내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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