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국 한국발 여객 입국제한에 인천공항 이용객 1만명대 '뚝'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도착부터 항공기 탑승까지 여객 출국 과정에 '3단계 방역망'을 시범 도입한다고 밝힌 5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평소보다 한산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도착부터 항공기 탑승까지 여객 출국 과정에 '3단계 방역망'을 시범 도입한다고 밝힌 5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평소보다 한산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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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 국제공항의 순위마저 뒤바꿔놨다. 대한민국의 관문으로 부동의 1위를 고수하던 인천국제공항은 3위로 주저 앉은 반면 국내선만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김포ㆍ제주국제공항은 '달갑지 않은'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1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전날 인천공항을 이용한 총 여객 수는 전년 대비 91.3% 감소한 1만521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인천공항이 앞서 역대 최저 여객 수를 기록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태) 당시(2003년5월20일, 2만6773명)의 56%에 그치는 수치다. 운항편수 역시 74.0% 줄어든 285편으로 조사됐다.

반면 제주공항의 경우 전날 총 여객 수는 3만1320명(국내선 3만1237명, 국제선 83명), 김포공항의 경우 2만6745명(국내선 2만6578명, 국제선 167명)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한민국 공항의 일 기준 이용객 순위가 ▲제주공항 ▲김포공항 ▲인천공항으로 뒤바뀐 것이다.


제주ㆍ김포공항이 여객 수가 60~70% 줄어든 가운데서도 선두권에 올라선 것은 인천공항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각국의 입국 통제로 국제선 노선이 대거 운항 중단된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기 때문이다. 반면 제주ㆍ김포공항의 경우 국내선의 감편이란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본수요는 지키고 있다. 실제 제주ㆍ김포공항은 전날 국제선은 각기 2편에 그쳤지만, 국내선 운항편수는 각기 191편과 145편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20일(월) 대비 약 80% 수준(국내선)이다.

반면 내항기(국제선 전용 환승기)를 제외하고 국내선 운항편이 없는 인천공항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급감을 그대로 감내할 수 밖에 없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통제(입국금지, 격리조치 등)를 강화한 국가ㆍ지역은 총 119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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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장거리노선이 없는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국내선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서 지방공항의 경우 운임은 예전만 못해도 운항횟수는 그럭저럭 유지되는 것 같다"면서 "인천공항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될 때 까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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