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접경지 지뢰·불발탄 피해자 99% '보상 한 푼 못받아'
[아시아경제(의정부)=이영규 기자] 6ㆍ25 전쟁 이후 파주, 연천, 김포 등 경기 접경지역 지뢰 또는 불발탄에 의한 사고 피해자는 637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20살이 되기 전 사고를 당했으며 99% 이상이 피해 보상을 전혀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해 9월2일부터 12월27일까지 4개월 간 사단법인 평화나눔회를 통해 파주, 연천, 김포 등 접경지역 거주 주민 중 1950년 이후 지뢰ㆍ불발탄 피해자 실태조사를 한 결과 모두 637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637명 중 지뢰 사고 피해자는 291명, 불발탄 피해자는 346명이며, 남성 피해자가 579명으로 91%를 차지했다.
사고 시기는 6ㆍ25 전쟁 직후인 1950∼1960년(321명)이 전체의 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70년대 15%(94명), 1980년대 13%(86명), 1990년대 3%(16명) 순이었다.
피해자의 51%인 324명이 20살이 되기 전에 사고를 당했다.
전체 피해자의 47%인 301명이 사고로 숨졌다. 53%인 336명은 절단, 실명, 청각장애 등 중상을 입었고 사고 뒤 우울증, 불면증, 악몽, 알코올중독 등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가정의 절반가량이 생계 곤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들은 생계비와 의료비 지원을 호소했다.
사고 뒤 9명만 보상을 받았으며 99%인 628명은 관련 절차를 몰라 보상을 청구하거나 소송을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장소는 지뢰 사고의 경우 야산(37%), 강가(16%), 논ㆍ밭(14%), 주거지(12%), 민간인출입통제선 내(9%) 등이었다. 불발탄 사고는 주거지(37%), 야산(25%), 강가(17%), 논ㆍ밭(7%), 민간인출입통제선 내(1%) 등으로 조사됐다.
도는 지뢰 피해자에게 '지뢰 피해자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보상 절차를 안내하고, 현재까지 근거가 없어 지원을 받을 수 없는 불발탄 피해자들을 위해서는 정부에 지원 근거 마련을 건의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가 국가 안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 온 지뢰ㆍ불발탄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방안을 마련하고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것"이라며 "또 한반도 지뢰 문제 해결을 위한 소중한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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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그동안 국가 안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감내한 경기북부지역에 대해 특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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