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1% 추가매수…지분경쟁 본격화
조원태 '우군' 분류된 델타, 지분율 10%서 11%로 늘려
"반도건설, 한진칼 지분 5% 추가 매입 한데 따른 대응 차원"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미국 델타항공이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 지분 1%를 추가 매수했다. 델타항공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돼 왔다는 점에서 조 회장과 반(反)조원태 연합군 간 지분경쟁도 본격화 되는 양상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칼은 이날 미국 델타항공이 지분 1%(59만1704주)를 추가 확보, 지분율을 기존 10.00%에서 11.00%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재계 안팎에선 지금까지 델타항공을 조 회장 측의 우군으로 분류해 왔다. 델타항공은 고(故) 조양호 회장 사후인 지난해 6월 처음으로 한진칼 지분 4.3%를 확보한 이후 줄곧 지분율을 10.00%까지 늘렸다. 업계 안팎에선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지난주 델타항공을 방문, 지분 매입 문제를 논의했단 설도 제기된다.
델타항공이 지분율을 늘린 이유론 심화되고 있는 반조원태 진영(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의 지분 확대가 꼽힌다. 조 회장과 반조원태 진영 간 지분율 격차가 1% 안팎에 그치는 가운데, 주주연합의 일원인 반도건설은 지난주 한진칼 지분 5.02%를 추가 매입하면서 2차 지분경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바 있다.
이번 델타항공의 지분매입은 앞선 반도 측의 지분매입과 함께 오는 3월 열릴 한진칼 주주총회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주주명부폐쇄일(2019년12월26일) 이후 추가매입한 지분엔 의결권이 없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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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번 양 측의 지분경쟁이 주총 이후 전개될 장기전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반조원태 진영이 이번 주총에서 패배하더라도 임시주주총회 등을 통해 다음 기회를 것"이라면서 "특히 내년엔 조 회장의 대한항공 대표이사직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제2의 전선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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