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또 긴축…임원부터 조종사까지 임급 반납나선 LCC
에어부산, 전 임원 사표 제출…국제선 32개 중 25개 3월 운항중단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임금 25% 반납키로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긴축바람이 계속되고 있다. 에어부산은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고, 이스타항공은 조종사들이 임금 25%를 삭감키로 하는 등 고강도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 전(全) 임원들은 이날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에어부산 임원들은 지난주 임금의 20~30%를 반납키로 했고, 부서장급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임금 10%를 반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직원들 역시 자율적으로 ▲주4일 근무 ▲무급휴직 15일 ▲무급휴직 30일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노선 32개 중 중국·동남아시아 노선 25개를 3월 운항하지 않기로 한데 따른 유휴인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에어부산은 "지난해부터 예기치 못한 악재들로 엄중한 상황 가운데 있다"면서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비용절감과 수익성 제고 등 경영정상화에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사측과 조종사 노동조합이 임금협상 특별교섭을 진행한 결과 오는 3월부터 4개월간 임금 25%를 삭감하는 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은 노조 조합원 투표를 거쳐 70% 이상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조종사 노조 측은 당초 사측으로부터 무급휴직과 관련한 협조요청을 받았으나, 무급휴직보다 비용절감 효과가 더 큰 임금삭감안을 사측에 선제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노사 간 경영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이룬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타항공 역시 지난해 일본여행 불매운동, 올해 코로나19로 최악의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상태다. 이에 지난주 이스타항공은 3~6월 간 임원의 임금 30%를 반납받기로 했고, 직원들을 대상으론 무급휴직제와 함께 근무일·시간 단축제를 시행키로 했다. 구조조정을 피하면서도 비용절감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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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국면에 돌입할 때까지 업계의 비용절감 바람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는 대한항공을 제외한 전 항공사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라면서 "감염병 사태가 수 개월 더 지속되면 희망퇴직을 받는 등 구조조정의 강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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