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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도 '새벽배송'…쿠팡 '로켓패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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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패션 PB브랜드 확대

패션 대기업 MD, 영입에 '귀한 몸'

옷도 '새벽배송'…쿠팡 '로켓패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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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공산품, 신선식품에 이어 의류도 새벽 배송 시대가 열린다. 오후에 온라인으로 구매한 옷을 새벽에 배송 받고, 다음 날 아침에 입고 나올 수 있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밤 12시 전에 구매하면 다음 날 옷을 받아볼 수 있는 '로켓패션'을 다음 달 선보인다. 쿠팡은 올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패션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새벽배송을 통해 패션 부문 신규 고객을 늘리고 자체브랜드(PB)도 론칭해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쿠팡은 PB브랜드 '베이스 알파'를 통해 양말, 속옷 등 제한된 품목을 판매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패션시장에서 존재감은 크지 않다. 관련 사업을 위해 쿠팡은 패션 상품기획자(MD)를 대거 영입했다. 8년 이상 패션업계 종사자 가운데 30~40명을 뽑아 자체브랜드 소싱부터 업체 선정 등 브랜드 출시 업무를 맡긴다는 방침이다. 앞서 회사는 상품군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을 하고, 판매자와 구매자를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관리하는 패션 카테고리매니저(CM)도 채용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쿠팡에서 공격적으로 패션MD를 영입하고 있다"면서 "대기업만큼 안정된 직장은 아니지만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구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본인의 가치를 높이려는 사람들 중심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의 PB제품은 티셔츠, 바지, 와이셔츠, 넥타이 등 기본적인 아이템부터 우선 판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팡이 패션사업 확장을 통해 고객과 판매자를 늘려 마켓플레이스 스토어를 육성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유인전략으로 PB브랜드 개발을 택했다. 다른 유통업체에서 살 수 없는 PB 상품으로 충성고객을 유치하는 한편 유통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쇼핑몰 지마켓은 패션 카테고리를 차별화시켜 성공한 사례다. 실제로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을 보면, 패션상품군이 전체의 20% 수준을 차지한다. 패션은 객단가가 높고 마진율이 높아 매출 볼륨 키우고 이익률을 높이는 데 효율적이다.


여기에 물류서비스 풀필먼트(주문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시스템)를 위한 준비 단계라는 분석도 나온다. 판매자가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 재고를 물류센터에 보관하면 이후 물류센터 운영과 배송, 반품, 고객서비스(CS)까지 대신 수행하고 일정 수수료를 받는 게 풀필먼트의 개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풀필먼트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판매자와 고객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패션 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PB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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