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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국아사랑해'·'박보검닮은' 모두 OK…달라지는 스타벅스 콜마이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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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이네임 서비스 운영 정책 변경…동사·형용사도 허용 '다양한 닉네임 등록 가능'
닉네임 변경도 가능·3개월 내 3회 이상 부적절한 닉네임 적발시 30일간 이용 불가

[단독]'정국아사랑해'·'박보검닮은' 모두 OK…달라지는 스타벅스 콜마이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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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고객 닉네임 등록 서비스인 '콜마이네임' 서비스 운영 정책을 변경한다.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좀 더 다양한 닉네임 등록이 가능하도록 변경하면서 동시에 부적절한 닉네임 등록은 서비스 이용 제한을 두기로 했다. 이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성향의 닉네임 등록을 지속해서 걸러내고 막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18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기존의 명사만 허용했던 콜마이네임 서비스를 이제 동사와 형용사 등도 허용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닉네임 변경도 예전에는 허용 안 했지만 이제 월 4회까지 변경 가능토록 한다. 콜마이네임은 젊은 층에 새로운 놀이 문화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에 좀 더 허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고객과의 소통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는 닉네임 이용 제한이 없었지만 이제 부적절한 닉네임으로 최근 3개월 내 3회 이상 적발 시 30일간 닉네임 서비스 이용이 불가하다. 미풍양속, 사회통념에 어긋나는 욕설, 음란성, 혐오성 단어나 비속어를 사용해 타인을 직접 비방 및 비하하는 표현은 기존대로 계속 금지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올바른 닉네임 사용 문화 정착과 더욱 나은 닉네임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고자, 콜마이네임 서비스 운영 정책을 변경한다"면서 "이달 중으로 변경 사항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마이네임은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에 가입한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들이 등록한 이름을 불러 음료를 찾아가는 방식이다. 이는 한국 스타벅스가 세계 스타벅스 진출 국가 중 세계 최초로 2014년 1월 도입한 시스템이다. 사실 이 같은 고객 친화 정책이 한국 스타벅스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수는 500만명이 넘는다. 방탄소년단(BTS) 팬인 직장인 이모씨는 "이제 '정국부인' 닉네임 말고도 '정국아사랑해'도 가능해졌다"면서 "빨리 등록하고 스타벅스 매장을 더욱 많이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치적 성향의 닉네임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19대 대선을 치를 당시 스타벅스는 문재인 대통령 당시 후보의 이름과 별명 등은 제한했지만 홍준표·안철수·유승민·심상정 등 경쟁 후보의 이름과 별명은 닉네임 설정은 허용해 비난의 중심에 섰다. '문재인대통령'은 닉네임 등록이 안 됐지만 '홍준표대통령'이나 '안철수대통령'은 등록이 됐던 것. 매일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가 될 수 있는 닉네임을 걸러내고 있지만 다양한 닉네임 등록이 쏟아지기 때문에 미리 사전에 금지를 하지 못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선호하지 않고, 중립을 유지하고 있는 게 스타벅스의 원칙"이라며 "정치인·정당 등을 직접 비하하거나 지지하는 단어나 문장은 등록이 되더라도 향후 모니터링을 통해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가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해 선보인 상품.

스타벅스가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해 선보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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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총선을 앞두고 이낙연 전 국무총리나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등의 이름을 넣은 닉네임이 기승을 부리고 이로 인해 콜마이네임 서비스가 다시 정치권에서 논란을 빚을 것을 우려해 이번에 서비스 이용 제한 조항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타벅스의 닉네임 서비스는 하나의 문화다. 남들은 생각하지 못하는 재기발랄한 닉네임을 설정했다가 스타벅스에서 '등록 제한'이 되면 이를 캡처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고 인증받는 사례도 많다. 또 스타벅스에서 사용하는 재미있는 닉네임은 SNS에서 항상 인기 게시글이다. 예전에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인기를 끌었을 당시 주인공 '유시진대위' 닉네임 등록에 성공한 네티즌이 부러움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오지마십쇼'라는 닉네임을 설정했다가 스타벅스로부터 바꾸라는 메일을 받았다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도 주목을 받았다. '박보검닮은' 닉네임을 설정했다가 거부당했다는 내용의 글도 인기를 끌었다.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음료가 나왔을 때 '고객님' 또는 '님'을 뒤에 붙인다. 한 네티즌은 "형용사 등도 모두 허용이 되면 이제 "박보검닮은' 고객님이라고 호명이 된다"면서 "즐거운 놀이 문화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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