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산천어축제' 비판 환경장관에 "난도질 당한 화천군민에 왕소금 뿌려"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최근 강원 화천산천어축제를 비판한 데 대해 소설가 이외수가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외수는 화천군 및 산천어축제의 홍보대사를 역임하고 있다.
이외수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각종 흉기로 난도질을 당한 화천군민들의 알몸에 환경부 장관이 친히 왕소금을 뿌리는 듯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화천산천어축제를 두고 "생명을 담보로 한 인간중심의 향연은 저로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수는 "산천어축제는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세계적인 축제로 부상했을 뿐만 아니라 해마다 150만명이 넘는 방문객을 기록하는 대한민국 대표축제, 유일한 흑자축제였다"며 "그러나 군부대 축소, 돼지열병, 집중호우 및 강물범람, 기후 온난화에 의한 얼음 부실, 동물보호단체의 연이은 태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연일 타격을 입었다"고 적었다.
이어 "화천군은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지자체"라며 "산천어축제를 통해 약 1300억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 화천의 강물이 1급수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환경 파괴 축제가 아님을 강조했다. 또 "완벽하지는 않으나 축제 관계자들은 문제점들에 대한 개선책과 보완책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수는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인간의 식탁을 위해 고통받거나 학대받으면서 사육되고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동물보호단체나 환경부 장관이 자갈을 구워 먹는 방법이나 모래를 삶아먹는 방법을 좀 가르쳐 달라고 하소연하고 싶은 심경"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외수는 "화천은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부디 (산천어를) 다량으로 구입하셔서 바다에 방류해 주시기를 소망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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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를 비롯해 지역 정가에서는 조 장관 발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강원 춘천시)은 "지역주민의 생계가 달린 문제를 그렇게 모질게 말 못 한다"고 지적했고, 홍천ㆍ철원ㆍ화천ㆍ양구ㆍ인제 국회의원 예비후보인정만호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 또한 "규제에 신음하는 지역민들의 생존권을 도외시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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