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꺼려 고객 상담 취소로 이어져
보험사마다 행동지침 등 안간힘

"설계사 못 만나겠어요" 신종 코로나에 보험 영업도 움츠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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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보험설계사 정수연(가명)씨는 최근 보험 상담을 예약했던 고객들로 부터 상담을 취소하겠다는 연락을 여러차례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사람 간 접촉으로 전염되다 보니 당분간 만나지 않겠다는 고객들이 대부분이었다. 정씨는 "평소 같았으면 고객들을 직접 만나 상담을 하겠지만 요즘은 직접 만나는걸 꺼려하다 보니 전화나 인터넷으로 가입을 권유할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신종 코로나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로 보험 영업 현장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보험은 은행처럼 지점 중심의 영업이 아니라 설계사와 만남을 통해 이뤄지다 보니 본사 차원에서 통제나 관리가 어렵고 영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은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 실제 일부 설계사들은 접촉을 꺼리는 고객들로 인해 영업 활동에 차질을 빚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신종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인한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보험 영업의 핵심인 설계사들과 고객의 상담에서 조금씩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위기다.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 상담을 하려면 새로운 고객과 만남을 잡아야 하는데 아무래도 사람들이 만나질 않으니 영업적인 부분에서 애로사항이 있다"며 "지점에서 실시하는 아침조회에서 설계사들에게 신종 코로나 관련 주의사항을 당부하면서 지속적으로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계사들이 개별적으로 고객과 만나는 만큼 본사 차원에서 통제나 관리가 어렵다보니 개인위생에 더 관심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설계사들에게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하고 손소독제를 나눠주면서 위생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본사 차원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예방책을 가동 중이다. 한화생명은 영업 현장의 파이낸셜 플래너(FP)들에게 영업 활동시 마스크 착용 당부 등 신종 코로나 감염 방지를 위한 행동지침을 마련해 안내 중이다. 본사 63 빌딩에는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24시간 출입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고객과 임직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사옥에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고객 접점에 있는 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전국 주요 사옥에 열화상 감지기를 설치해 운영 중이며 사옥 입구와 출입문 손잡이, 승강기 버튼 등에 친환경세제로 살균하고 있다.


삼성화재도 본사 내 위기관리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고객지원센터에는 기본적으로 소독제와 마스크 배송, 내방고객용 손소독제, 체온계 등도 비치했다. 최근에는 강남 본사 사무실을 방역했으며 임직원에게 전염에 대비한 행동수칙을 배포했다.


신한생명은 직원행복센터와 고객서비스팀, 채널마케팅팀, 각 채널사업팀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운영 중이다. 집합교육이나 자체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해 전염될 소지를 없애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사내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에게 유의사항을 공지하고 주요 보유사옥과 임차거점에 대해서 방역작업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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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관계자는 "설계사들에게 고객들의 이상징후를 확인하는 점검 활동을 당부하고 있다"며 "사람을 만나야 영업이 이뤄지다 보니 신종 코로나 감염에 더욱 철저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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