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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적대 행동시 모든 것 잃어"경고…협상 틀 유지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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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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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북한의 적대적 행동 가능성에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비핵화 약속 이행시 체제 보장과 경제적 지원의 뜻도 내비치는 등 대화의 틀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글을 올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너무 똑똑하고 잃을 것이 너무 많으며, 만약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실제로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실험'을 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고체 연료 실험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재차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싱가포르(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나와 강력한 비핵화 협정에 서명했다"면서 "그는 미국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해치거나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간섭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은 리더십하의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지녔지만 약속대로 비핵화 되어야 한다"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세계 모든 나라들이 이 문제에 대해선 같은 입장"이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트윗 발언은 북한이 전날 발표한 '중대한 실험'에 대해 ICBM 발사ㆍ핵실험 등 미국이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있는 '적대적 행동'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해 준다. 동시에 북한이 '마지노선'을 넘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불리해지는 등의 사태가 유발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력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대화의 틀을 유지하겠다는 방침도 내비쳤다. 비핵화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한편 '김정은 리더십 하의 북한'을 명시하면서 경제적 잠재력을 강조해 북한이 요구해 온 '체제 보장'과 경제적 지원 등을 거론하는 '당근책'도 명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슷한 언급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나는 놀랄 것"이라며 "나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우리 둘 다 그런 방식으로 유지하길 바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 위원장)는 내가 다가올 선거를 치른다는 것을 안다"며 "나는 그가 선거에 개입하길 원한다고 생각지 않지만 우리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내가 3년간 매우 잘 지내온 사람이고, 그도 나와 매우 잘 지내왔다"며 "그래서 그것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한과 미국은 비핵화 협상을 두고 북한이 정해 놓은 '새 계산법' 및 연말 시한을 둘러 싸고 갈등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0월 초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실무 회담이 열렸지만 결렬됐고, 이후 북한은 '연말 시한'을 거론하면서 미국이 새 계산법을 들고 나와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김성 북한 주유엔대표부 대사가 지난 7일 성명을 내 "비핵화는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왔다"고 주장하는 등 점점 강하게 나오고 있다. 지난 5일엔 CNN 등 일부 외신이 동창리 위성발사장 엔진 시험 재개 움직임을 포착해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30분간 전화 통화를 한 것도 북한이 발표한 '중대한 실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두 정상은 당시 북한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도 대화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자는 취지의 통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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